"화질이냐 휴대성이냐" 고민 끝…두 마리 토끼 잡은 엡손 'EF-73'[언박싱]
오는 18일 국내 출시 앞둬
고급스러움 더한 인테리어 가전
'보스' 사운드로 사용 만족도 ↑
구글 TV 탑재로 콘텐츠 접근성 ↑
그간 홈 프로젝터 시장은 '화질 중심의 대형 모델'과 '휴대성 중심의 미니 모델'로 양분돼 왔다. 소비자들은 선명한 화면을 위해 커다란 본체를 감수하거나, 간편함을 위해 화질을 포기해야 하는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받았다. 글로벌 프로젝터 강자 엡손이 오는 18일 프리미엄 모델 'EF-73'을 국내에 선보이며 이 같은 시장의 공식을 깨뜨렸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압도적인 화질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더해 '홈 시네마'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 EF-73을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 봤다.
럭셔리 디자인, 기계치도 10초면 충분
제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무광·유광 블랙이 조화를 이루는 '시그니처 블랙' 컬러에 은은한 골드 포인트가 더해진 외관이 시선을 끌었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거실이나 침실 등 어떤 공간에서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영상을 보지 않을 때는 터치 한 번으로 본체를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히 영상을 쏘는 기기를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만드는 '인테리어 가전'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았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설치의 간편함이었다. 전원을 켜자마자 흐릿했던 화면이 단 몇 초 만에 또렷하게 잡혔다. 벽면을 벗어나 비스듬하게 투사되던 화면은 자동 키스톤 조정 기능을 통해 알아서 직사각형의 반듯한 프레임으로 정렬됐다.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탐지해 피하고, 벽면 크기에 맞춰 화면을 최적화하기도 했다. 덕분에 기계 조작이 서툰 필자도 단 10초 내로 대화면을 즐길 수 있었다.
엡손 'EF-73'은 자동 키스톤 조정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프레임을 정렬하고 초점을 맞춘다. 사진은 EF-73의 전원을 켠 직후(왼쪽)와 수초가 지난 뒤의 모습. 권현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낮에도 안 바랜다…4KE·3LCD의 저력
EF-73은 주변광이 있는 낮에도 색이 바래 보이지 않고 생생한 화질을 유지했다. 강력한 화질 기술력을 통해 프로젝터의 고질적인 약점인 '낮 시간 시청'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는 엡손 고유의 3LCD(액정표시장치) 기술로 백색 밝기와 컬러 밝기를 모두 1000lm(ISO 루멘)으로 동일하게 구현한 덕분이다.
이는 장시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라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요소였다. 고해상도의 4K 기술과 새로운 트리플 코어 엔진이 탑재돼 색 표현이 정교한 것은 물론 광원을 분리해 동시에 색을 투사해 색 번짐이 없고 눈이 편안했다. 최대 150인치(381cm)까지 지원되는 스크린 크기와 시너지를 내며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몰입감을 줬다.
청각적인 조화도 훌륭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의 기술이 적용된 내장 스피커는 별도의 외부 사운드바 없이도 풍부하고 균형 잡힌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부터 노래방까지…거실·침실·캠핑장 어디서든
콘텐츠 접근성도 극대화됐다. 구글 TV 운영체제(OS)가 기본 탑재돼 있어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별도 기기 연결 없이 로그인만 하면 바로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게임 환경에 적합한 저지연 게이밍 모드를 지원해 콘솔 게임 시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별도 마이크와 연동하면 활용 가능한 노래방 모드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었다.
공간 활용성도 탁월하다. 성인 손바닥 한 뼘 정도인 약 19cm의 폭과 높이를 가진 콤팩트한 크기는 큰 TV를 두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에게 좋은 대안이 될 듯했다. 특히 기본 장착된 스탠드는 제품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받침대 회전을 통해 수직 최대 60°, 수평 최대 180°까지 한 손으로 가볍게 조절할 수 있어 정면 벽을 통해서는 물론 침대에 누워 천장 영상을 감상하기에도 편리했다. 실제로 침실 협탁에 제품을 두고 천장에 영상을 투사해 보니, 영화관 부럽지 않은 편안한 시청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같은 편의성은 홈 시네마 입문자부터 프리미엄 감성을 추구하는 마니아까지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휴대성도 놓치지 않았다. USB Type-C 포트를 지원해 긴 전원 선 없이 보조배터리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했다. 여기에 제품 상단부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은 실사용 시 편리함을 더해주는 요소였다. 거실, 침실은 물론 여행지, 캠핑장까지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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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으로 투사할 경우 하이엔드 모델에 비해 디테일에서 미세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콤팩트한 본체 크기의 한계로 깊은 저음역대를 구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더 깊은 몰입감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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