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차이도 오빠라고 부를수 있나" 물었더니…국립국어원 답변 화제
'오빠' 호칭 사용 범위 질의 등장
국립국어원 "40세 차이, 적절치 않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오빠 발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국어원이 나이 차이가 큰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변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최근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게시판에는 "'오빠' 호칭의 사전적 의미와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한 문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오빠'의 뜻풀이를 언급하며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는 설명의 사용 범위를 물었다.
그는 "'정답게'라는 표현이 단순한 어투를 뜻하는지, 실제 친밀한 관계나 상황까지 고려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초면의 상황에서 나이 어린 여성이 40세가량 나이 차이가 나는 손위 남성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일반적인 사용 범위에 포함되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오빠'라는 호칭은 단순히 어투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친밀감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면의 상황에서는 정서적 교감이 부족한 만큼 친밀함을 전제로 한 '오빠'라는 호칭을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봤다.
특히 "4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일반적으로 '손위 형제'의 범주를 넘어 부모 세대에 가까운 격차"라며 "사회적 통념과 언어 예절을 고려하면 '오빠'라는 호칭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국립국어원의 이 같은 답변은 최근 정청래 대표의 '오빠 발언' 논란과 맞물리며 온라인상에서 주목받았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같은 당 하정우 후보를 가리키며 "여기 정우 오빠, 오빠라고 해봐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부적절한 호칭을 유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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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4일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았을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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