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강기윤 "창원시 행정체계 개편, 주민 뜻대로" … 통합 유지 vs 자치구 전환 vs 권역 환원 등
경남-부산 행정통합 주민투표 시 동시 진행
"통합창원시를 그대로 유지할지 5개 자치구로 나눌지 주민투표로 물어 창원시 행정 체제를 개편하겠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와 강기윤 창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 공론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2010년 7월 통합창원시로 합쳐진 이후 창원보다 다소 발전이 더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마산, 진해 지역민의 목소리, 예산이 분산되며 도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 인구 100만 특례시 위상을 자랑했으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 등을 해소하고자 함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오른쪽)와 강기윤 창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 공론화' 추진 공약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박 후보는 "통합 논의 당시 창원시장으로서 주민투표를 거친 통합 추진을 요청했으나 중앙정부 방침에 따라 시의회와 도의회 의결로 결정됐다"며 "그 결과 마산, 진해 주민은 지역 정체성 상실감과 지역 불균형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창원시 인구는 줄어들고, 임명직 구청장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지역 행정수요 반영이 지속되지 못하고 책임성이 담보되지 못해 지역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지역민은 지역 행정을 책임지는 대표를 주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부산시는 16개 구·군 중에 3만 6000명에 불과한 중구도 자치구로 구청장을 민선으로 선출하고 있다"며 "창원시 5개 구는 많게는 24만 6000명, 적게는 17만 4900여명의 인구가 살지만,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를 두고 있어 주민이 직접 구청장을 뽑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경남과 부산이 행정 통합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기는 건 물론, 완전한 지방자치제 구현과 책임 행정 등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자치구 민선제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주민투표를 통해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오른쪽)와 강기윤 창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 공론화' 추진 공약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두 후보는 ▲현행 창원특례시 유지 ▲기존 의창·성산·마산회원·마산합포·진해 등 5개 행정구의 자치구 전환 ▲창원·마산·진해를 구 또는 시로 환원 등 행정 체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투표를 할 때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 관련 의사를 묻고, 그 결과를 '경남-부산 통합시 설치 특별법'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법상 도 단위에는 자치구를 둘 수 없으나 경남과 부산이 특별시로 통합하면 시 단위가 되기 때문에 주민투표 결과 자치구로 나뉘는 방안이 선정되면 특별시 아래 창원을 자치구로 나눌 수 있다.
두 후보는 주민 의사 수렴을 위해 지역주민, 지방의회,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창원특례시 행정 체제 개편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한다.
공론화 위원회에서 주민투표 세부 내용, 방식 등을 결정해 경남-부산 행정통합 관련 주민투표와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투표에서 자치구로 나뉘는 방안이 결정되면 2030년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그에 따른 자치단체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강 후보는 "마·창·진 통합 시 주민 의견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며 "경남과 부산 행정통합이 무산되더라도 마·창·진 통합에 대한 의견은 별도로 묻고 반영해, 주민 뜻대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창·진 통합이 그대로 유지되면 마산청사, 진해청사를 따로 둬서 지금 마산, 진해 지역민이 느끼는 상실감과 박탈감, 지역 불균형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주민의 민원과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이며 지방자치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주민의 뜻"이라며 "주민이 결정하는 것이 지방자치이고 주민의 뜻을 수용하는 것은 정치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치구로 나뉘더라도 재정이 많이 들거나 하는 등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을 그대로 유지할지 자치구로 나뉠지 예전으로 돌릴지, 주민 뜻을 물어 그 뜻에 따라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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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은 행정통합 완성도를 높이고 실질적 지방자치와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시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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