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성과급 줘"…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공장도 보너스 확대 요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본사 직원들에 이어 중국 현지 직원들로부터도 성과급 인상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불거진 보상 논란이 중국 생산기지로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사업 전반의 인건비 구조와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에서 근무하는 중국 현지 채용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인상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장까지 성과급 요구 확산
"한국 본사 보너스 수준 이미 공유"
북미 생산기지 확대 속 인건비 부담 새 변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본사 직원들에 이어 중국 현지 직원들로부터도 성과급 인상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불거진 보상 논란이 중국 생산기지로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사업 전반의 인건비 구조와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에서 근무하는 중국 현지 채용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인상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 실적 개선과 성과급 지급 기대감을 키우자, 해외 직원들 사이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 얼마 받는지 다 안다"…中 현지서 커지는 불만
한 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현지 채용 직원들도 본사 직원들이 어느 정도 성과급을 받는지 대부분 알고 있다"며 "중국 바이두 등 현지 포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과급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보너스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전체 D램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지 근무 인원만 최소 7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 역시 회사의 유일한 해외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현지 채용 인력은 최소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국가별 특성과 제도에 맞춰 성과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확인이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中 넘어 美까지?…부담 확산 가능성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히 중국 사업장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보상 수준 변화가 다른 해외 사업장으로 연쇄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약 17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38억7000만달러를 투입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수백 개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문제는 북미 사업장의 경우 임금 수준 자체가 높다는 점이다. 성과급 기준이 글로벌 차원에서 상향 압박을 받을 경우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 현지 직원들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게 되면 북미·유럽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미국 공장은 기본 인건비가 높은 만큼 성과급 확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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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AI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인건비와 보상 부담 역시 새로운 경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성과 보상 체계 자체가 글로벌 생산 전략과 수익성에 직결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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