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름값 상승률 1위 서울 아닌 '이곳'
17개시도 휘발유, 경유 가격 상승률 1위
기존 기름값 낮은 지역 상승률 높을 수 있어
4월 고유가 쇼크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기름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전쟁 전 대구의 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편이라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에 가격이 높았던 제주와 서울은 상승률이 제일 낮았다.
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대구의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7% 급등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대구는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이 본격화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전국 석유류 물가는 21.9% 뛰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릴 만큼 파급력이 컸다.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는 취사용 LPG, 부탄가스, 휘발유, 경유, 자동차용 LPG 등을 포함한다.
대구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평균을 웃돈 지역은 ▲울산(24.3%) ▲부산(23.2%) ▲인천(23.2%) ▲대전(22.9%) ▲경기(22.9%) ▲경남(22.7%) ▲광주(22.4%)였다. 석유류 물가가 가장 낮게 상승한 지역은 제주(17.6%)였다. 다음으로 서울(18.9%)이 낮았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23.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울산(22.6%) ▲대전(22.3%) ▲경남(22.2%) ▲인천 (22.0%)이 뒤를 이었다. 서울이 17.9%로 가장 낮았다.
경유 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도 대구(33.9%)였다. 다음으로 ▲울산(33.7%) ▲경남(32.7%) ▲부산(32.5%) ▲경북(31.8%)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 25.6%로 가장 낮았다.
등유 물가는 ▲제주(28.4%)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원(22.0%) ▲충북(21.6%) ▲경북(20.4%) ▲전북(20.0%) 순이었다. 서울은 8.5%로 가장 낮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방은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수도권 대비 자차 이동이 많아 석유류 가격이 오른다고 갑작스레 수요를 줄일 수 없어 가격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특성상 전년 동월 대비 지수 상승 폭을 비교하기 때문에 기존에 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가격이 높았던 지역은 가격 상승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 안 사두면 더 오른다" 한국 추월한 북한…전...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평균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서울에서 ℓ당 2021.6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제주가 2020.86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1974.61원으로 부산,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가격이 낮았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