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사회 반발
지역 정치권도 여론 의식·예산 축소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가 들어서면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라이언 카운티가 '개발 피로감'에 휩싸였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성장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을 계기로 급속한 개발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열린 브라이언 카운티 개발청 회의장에는 주민들이 몰렸다. 일부 주민들은 업무를 쉬어가면서까지 행사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지자체가 빈 제조 부지에 추진 중인 니켈 정제시설 건립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참석했다. 주민들은 최근 지방정부 회의마다 몰려가 공항·주유소·편의시설 개발안까지 잇달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동부에 위치한 브라이언 카운티는 농업 중심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완공된 현대차 메타플랜트를 기점으로 제조업과 물류 중심지로 급변했다. 2010년 이후 인구는 70% 이상 늘어나 조지아주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인구는 약 3만5000명이다. 리치먼드힐과 펨브로크 일대에는 산업단지와 물류센터, 신규 주택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부작용도 남겼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약 3000에이커 부지에 공장을 세웠고, 2030년까지 약 85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할 예정이다. 동시에 교통 체증과 상·하수도 부담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방정부는 장기적인 물 공급과 폐수 처리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AD

지역 정치권도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브라이언 카운티 위원회는 지난해 개발청 예산 일부 지원을 보류했다. 급등한 재산세와 교통·상하수도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한 주민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 지도부는 개발 중단까지는 선을 긋고 있다. 카터 인핑거 브라이언 카운티 위원장은 "이제는 무조건적인 성장보다 선별적이고 신중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