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PBS 인터뷰
"저농축 우라늄 생산 합의안 아냐"
협상 타결 후 유가 하락 가능성 언급
이란 "미국 제안 검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까지 공개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을 향해 강압 없이 성실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PBC 백악관 출입기자 리즈 랜더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예정된 중국 방문 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며 "그렇게 된다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전에도 그들과 협상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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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의 보도 내용도 사실상 확인했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한 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유예(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것이 합의안의 일부냐'라는 질문에 "아마도(perhaps)가 아니다"며 "그것은(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가게 된다"고 답변했다.


또 '이란이 지하 핵시설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되느냐'라는 질문에는 "맞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상당 기간 신뢰 구축 차원에서 그렇게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말해 우리는 거의 다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 거론된 '핵농축 동결 이후 3.67%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안의 일부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협상 타결 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은행들의 이란산 원유 거래를 제재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번 합의가 이뤄진다면 제재 등을 완화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합의 불발 시 폭격할 것" 경고

트럼프 "방중 전 합의 가능…농축 우라늄 미국으로"(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동의하면 끝나는 것이고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폭격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그들을 맹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진행 중인 상선 호위 임무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한 것도 협상 진전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급등한 유가와 관련해서는 협상 타결 이후 급락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 원유를 가득 실은 선박 1000척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상황이 풀리면 엄청난 석유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유가가 배럴당 300~35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100달러 수준"이라며 "모두의 예측이 틀렸고 내 예측만 맞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도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실한 협상은 어떠한 형태의 기만이나 강압 없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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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가이 대변인은 2011년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을 인용하며 "협상이란 개념은 최소한 분쟁 해결을 위한 진정한 논의 시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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