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다' 뜻 라틴어…제 커리어도 진행중"
오는 9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20개 도시 투어

소프라노 조수미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새 음반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했다.


조수미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컨티뉴엄'은 라틴어로 '계속되다',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음악가로서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삶처럼 예술도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난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데뷔 40주년을 맞았지만 제 커리어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나는 앞으로 나 자신과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만든 앨범"이라고 말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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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는 앞으로 성악가로서의 삶에 대한 세 가지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성악가로서의 본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더욱 깊이 있는 음악을 노래하며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는 성악가의 모습으로 계속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조수미는 2024년 자신의 이름을 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했다. 현재 제2회 콩쿠르가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최종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1회 콩쿠르에는 전 세계 44개국에서 약 430명의 성악가가 참가했고, 올해는 55개국에서 약 500명이 지원했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 뒤 1회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입상자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오는 9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미는 "단지 노래를 잘하는 성악가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실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독창회보다 젊은 입상자들과 함께하는 무대가 더 설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재능만 뛰어난 음악가가 아니라 재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음악가를 양성하는 것이 콩쿠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수미는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성악가보다 자신의 세계관이 분명하고, 자신의 나라와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지닌 음악가를 키우고 싶다"며 "재능과 인성을 겸비해 평화의 메신저로 활동할 수 있는 성악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오는 7월 5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열린다. 이달 중순 본선 진출자 24명이 발표되며, 이 가운데 9명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 최종 수상자 3명에게는 상금과 함께 조수미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조수미는 마지막으로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느끼거나 비용 부담 때문에 공연장을 쉽게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보다 친근한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파크 콘서트나 '천원의 행복' 같은 공연처럼 부담 없이 즐기면서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미 데뷔 40주년 기념 음반 표지.

조수미 데뷔 40주년 기념 음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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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음반에는 11곡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작곡가 라인홀트 글리에르(1875~1956)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를 위한 협주곡 1악장 안단테'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작곡가들의 신곡을 담았다. 조수미는 "이번 음반이 우리나라 작곡가들이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글리에르의 곡에 대해서는 "너무 어려워 부르기도, 녹음하기도 쉽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자신 있게 첫 곡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곡들 중에는 작곡가 이루마의 신곡도 있고, 남성그룹 EXO의 리더 수호와 함께 부른 듀엣 곡도 있다. 조수미는 "클래식은 물론 대중음악과 뮤지컬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조수미는 음반 발매를 기념해 전국 20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오는 9일 경남 창원 성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창원은 조수미 부모님의 고향이다. 조수미는 "비록 지금 제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이 음반을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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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어 틈틈이 비엔나, 베를린, 리스본,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 공연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어서 국내 투어는 12월31일 대전예술의전당 공연까지 오래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9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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