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에서 혈흔 묻은 범행 추정 흉기 발견
정신질환 이력 등 범행 직접 연관성 미확인
광주 도심에서 고등학생 2명을 사상케 한 '묻지마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 묻은 흉기를 확보하고, 계획범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된 장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등 성격적 특성을 수치화하는 20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장 씨가 뚜렷한 동기 없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건 현장 주변 수색을 이어가던 경찰은 이날 오전, 장 씨가 차량을 유기한 곳 인근 배수로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흉기가 실제 범행에 사용됐는지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장 씨의 계획범행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살을 고민하며 범행 장소를 배회하던 중, 여학생을 마주치자 충동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장 씨의 약물·음주 여부나 정신질환 치료 이력 등에서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을 들어 계획적인 가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5일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귀가하던 고교 2학년 A 양(17)을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던 남고생 B 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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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르면 내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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