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서 매일 '아아' 사 먹었는데"…위생 안심 15% 커피전문점이라니
국내 가맹점 38만개 중 식품안심업소 10% 안팎
스타벅스 99%·컴포즈 15%…브랜드별 격차 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의 식품안심업소 지정 참여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전체 매장의 15.1%만이 안심 업소로 지정돼 주요 프랜차이즈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약 37만9739개 가운데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된 매장은 약 3만~4만개 수준으로, 전체 대비 10% 안팎에 그친다.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서 제도 참여율이 아직 낮은 상황이다.
식품안심업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 상태를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소를 지정하는 제도다. 지난 3월16일부터는 기존 '매우 우수·우수·좋음'의 3단계 등급 체계를 폐지하고, 평가 점수 85점 이상이면 지정하는 방식으로 일원화됐다.
커피 프랜차이즈 '양극화', 최대 80%포인트 격차
업종별로 보면 커피 프랜차이즈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컴포즈커피는 3100개 매장 가운데 467곳만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돼 15.1%에 그쳤다. 빽다방(29.7%), 메가MGC커피(36.4%)도 30% 안팎에 머물렀다. 매장 수 확대 속도에 비해 인증 참여는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반면 스타벅스는 2115개 매장 중 2099곳이 지정돼 99.2%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 매장이 인증을 받은 셈이다. 투썸플레이스(83.3%), 할리스(71.2%), 폴바셋(67.1%) 등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브랜드 간 격차가 최대 8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차이는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처럼 직영 비중이 높은 브랜드는 본사가 인증 절차를 일괄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만, 가맹점 중심 브랜드는 점주별 참여 여부에 따라 편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이 많을수록 개별 매장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인증 확대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햄버거·치킨 업종도 격차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보면 버거킹은 551개 매장 중 488곳이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돼 88.6%를 기록했다. 직영 중심 운영 방식이 높은 참여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롯데리아는 1308개 매장 중 436곳(33.3%), 맘스터치는 1490개 매장 중 534곳(35.8%)만 인증을 받았다. 매장 수 기준으로는 업계 상위권이지만, 참여율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맥도날드는 401개 매장 중 220곳(54.9%), KFC는 203개 매장 중 102곳(50.2%)으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노브랜드 버거는 262개 매장 중 149곳이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돼 56.9%를 기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전반적으로 참여율이 낮았다. BHC는 2228개 매장 중 713곳이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돼 32%, BBQ는 2316개 매장 중 704곳으로 30.4%에 그쳤다. 업계 대표 브랜드임에도 참여율은 30% 초반 수준에 머문 셈이다. 치킨 업종 가운데서는 교촌치킨이 유일하게 60%대를 넘겼다. 교촌치킨은 1361개 매장 가운데 843곳이 인증을 받아 61.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식품안심업소 제도가 단순 인증을 넘어 프랜차이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특히 올해부터 평가 기준이 85점 이상 단일 기준으로 통일되면서 '얼마나 많은 매장이 인증을 받았는지'가 브랜드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위생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별 매장을 넘어 브랜드 전체 이미지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인증 여부가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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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식품안심업소는 단순 홍보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와 연결되는 요소"라며 "참여를 확대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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