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불편한 서성환 변호사와 7년 연애 결혼
부모 "왜 하필 호남 출신에…" 강력 반대
추 후보 "마음 성치않은 사람 더 많아" 설득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과거에 아버지한테 엄청나게 맞았던 적이 있다. 결혼하기 전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구에서 태어난 추미애 후보의 배우자는 서성환 변호사다. 서 변호사는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었다. 두 사람은 대학교(한양대학교 법학과) 때 과 동기(77학번)로 만났다. 서 변호사는 고등학교에 뺑소니차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취를 하고 여러 차례 수술해 다리가 불편하다. 추 후보가 2014년 펴낸 <물러서지 않는 진심>에 관련 내용이 나와 있다.

추 후보는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졸업 이후 공부를 시작한 서 변호사는 3년 뒤인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추 후보는 사법연수원에 다니면서 받은 돈을 서 변호사의 사법시험 준비에 많이 썼다. 물론 당시 추 후보의 부모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서 변호사가 합격했을 때 두 사람은 7년 사귄 상태였다. 결혼을 결심한 추 후보가 부모에게 서 변호사를 인사시켰다. 당시 추 후보의 어머니는 "몸이 성한 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 변호사의 다리가 불편하고 고향이 호남인 것 등을 마뜩잖아 했다. 아버지는 특히 완고했다. 추 후보는 "몸이 성치 않은 사람보다 마음이 성치 않은 사람이 더 많다"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4월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추 후보에게 선거용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4월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추 후보에게 선거용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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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추 후보의 부모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어느 날 저녁 부친은 "언젠가 내 말 안 들은 걸 후회하게 될 거야. 이 결혼 안 되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장롱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추 후보를 사정없이 때렸다. 목이 꺾여서 경추를 다쳤을 정도였다. 추 후보는 "어른이 돼서도 목덜미가 아픈 것은 그때의 후유증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친이 "이러다가 딸 죽이겠어요" 하며 뜯어말리고서야 부친의 폭행이 멈췄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추 후보는 결혼식에 부친이 안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시 모시던 부장판사가 아버지 역할을 대신하기로 얘기를 해놓았다. 부친은 신부가 식장에 입장하기 직전 나타나 딸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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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후보의 부친은 2남 2녀를 뒀는데 특히 추 후보를 아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기타를 사주며 기타 학원에 다니게 했을 정도였다. 농부의 아들로 대구 달성에서 태어난 부친은 20대 때 해공 신익희 선생이 선거운동을 했다. 한때는 성경에 심취해 열심히 교회를 다닌 적도 있다. 국회의원을 지낸 성곡 김성곤의 비서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대구에 있는 큰 방적공장에서 감독으로 일했다. 그러나 5·16 이후 군사정권에서 군 미필자들을 해고하는 조처를 하면서 직장을 잃었다. 퇴직금 등을 끌어모아 세탁소를 차렸으나 도둑이 들어 세탁물을 훔쳐 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치 입문 초기 추 후보에게 '세탁소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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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가 싶었던 부친과의 관계는 추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며 또 한 번 틀어졌다. 판사인 추 후보가 부모와 충분한 상의 없이 정치에 뛰어들자 부친은 "이제 이 집 문턱 넘지 말아라. 더 이상 내 딸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자신의 젊은 날 경험, 못마땅했던 추 후보의 결혼, 상의도 없이 결행한 정치 입문 등등이 겹치면서 부친이 '폭발'했다. 추 후보는 이후 몇 년이 지나서야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병실에서였다. 부친이 위암 초기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그때야 화해했다. 부친은 얼마 뒤 삼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추 후보는 "아버지를 가장 닮은 사람이 나"라고 말한다.

어머니와의 관계는 아버지와는 조금 달랐다. 어머니는 딸을 위해서 늘 기도했다. 추 후보가 사법시험에 합격할 때도 어머니는 대구 팔공사 은해사의 갓바위 부처님에게 열심히 기도했다. 집에서 키우는 난초가 생생하게 올라오는 꿈을 꾼 걸 딸에게 말하면서 "이번엔 합격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추 후보를 낳을 때도 모친이 연못에서 연꽃 두 송이를 따서 품에 안는 꿈을 꿨다고 한다. 추 후보의 종교가 불교인 것은 모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부친에게 엄청 맞은 사연…험난했던 결혼스토리[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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