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부서장 인터뷰
"강세장 올라탄 부자들…절세 채권 함께 담는 '바벨 전략'"

AI·반도체에 자금 몰려… 조·방·원 '제2 주도주' 부상
글로벌 반도체 ETF·美국채·커버드콜ETF·K방산 유망

"강세장에서는 강세장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주식과 채권을 같이 가져가는 '바벨 전략'이 핵심입니다."


김우식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부서장(상무)은 최근 여의도 본사 WM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주식 비중을 80% 이상까지 확대하는 공격적인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도 절세형 채권과 미국 장기 채권을 안전판으로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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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현금 비중을 50% 미만으로 축소하고 부동산 자산까지 일부 유동화해 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김 부서장은 "특히 해외 주식과 국내 우량주로 이동하는 비중이 예년보다 약 1.8배 높아졌다"면서 "채권은 단순 보유보다는 '자산 배분'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브라질 국채를 중심으로 장기채 위주로 편입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처로는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선호가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산가들의 투자 선호도를 확인한 결과 AI와 반도체가 선호도 1위(32%)로 파악됐다. 김 부서장은 "강세장에서는 시장의 주제를 찾아야 한다"며 "자산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화두는 단연 'AI 산업의 실질적 수익화"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조선, 방위산업, 원전(조·방·원) 섹터도 '제2의 주력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다만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안전자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절세 효과까지 챙기려는 행보도 확인된다. 김 부서장이 자산가 투자전략의 핵심으로 바벨 전략을 제시하고, 유망 투자자산 중 하나로 미국 장기 국채 및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언급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단순한 안전자산 보유 차원을 넘어 절세, 자본차익 등까지 고려한 전략적 접근인 셈이다.


김 부서장은 "자산가들은 수익보다 세금(절세)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가 남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절세 효과가 있는) 비과세 채권, 저이표채권, 글로벌 투자 쪽으로 자산가들의 관심이 많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커짐에 따라 양도세 절세 전략 등에 관심을 갖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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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투자자산 톱3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장기 국채 및 커버드콜 ETF ▲K방산 및 우주항공 테마를 꼽았다. 커버드콜의 경우 월 10% 수준의 안정적인 월 배당을 제공하며 자산가들의 '제2의 월급'으로 불린다.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 역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부서장은 "과거 '투기 자산'으로 치부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3~5% 내외를 편입해 위험 대비 수익률(Sharpe Ratio)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등 제도권 인프라를 통한 간접 투자가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부서장은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국내 증시 재평가, 세제 개편"이라며 "가장 빈번한 질문은 '코스피 상단이 어디까지 열려 있는가' '지금 매수해도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정 이후 자산가들은 큰 불확실성을 덜어낸 모습"이라며 "바뀐 세제 안에서 어떤 자산이 가장 유리한가에 대한 질문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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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WM센터의 강점으로는 금융, 세무, 부동산, 가업승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꼽았다. 김 부서장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라며 "연금,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 그리고 기업금융(IB) 연계 인력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고객 개인의 자산뿐만 아니라 대주주, 법인의 자금 운용 및 승계 이슈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자 협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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