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거론…정부 "입장 신중히 검토"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 동참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부는 선박의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으로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5일 "국제법과 국제 해상로의 안전, 한미동맹 및 한반도 안보상황, 국내법 절차 등을 종합 고려한 가운데 우리의 입장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8시40분께(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에이치엠엠 나무(HMM Namu)'호로 한국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탑승해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체 선원 모두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선박의 화재도 진압 완료돼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의 폭발사고는 미군이 걸프 해역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 날 발생했다.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에 반발하며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이나 진입을 시도하면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발생한 사고로 공격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밤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면서 "이제는 한국이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독일 포함 유럽 국가들에 관세 인상과 주독미군 감축 등으로 보복에 나선 만큼 한국에게 군사적 기여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도 이란전쟁 파병요구에 동참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영국, 호주 일본, 한국 등을 직접 언급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다만 정부는 해당 사건이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해당 선박의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이며 후속 조치도 이를 기초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도 "정확한 사고원인은 선박 예인 후 피해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파악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아덴만에서 해적퇴치 등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와 같은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시 상황인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파견하기 위해선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청해부대의 대조영함은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의 임무수행과는 다른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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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대조영함은 드론체계 방어 정도 수준이지 탄도탄 방어 수준은 아니라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거리상으로도 아덴만에서 준비기간을 포함해 약 3개월 이후나 호르무즈 해협에 도착 가능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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