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생 100일 조치 가동"

박 "그거 이미 다 시행 중"

부산시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젊잖은' 이미지의 두 후보 간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양측의 발언 수위는 올라가는 분위기다. 쫓기는 전 후보측에선 긴장감이, 추격하는 박 후보측에선 희망감이 두드러진다.

먼저 공격에 나선 쪽은 전 후보 측이다. 전 후보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박 후보의 주요 정책을 직격했다. 부산시장이 되면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관 사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 민생 100일 조치를 가동하겠다"며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전시성 예산, 퐁피두 미술관 분관 건립과 외국 오페라단에 퍼주는 예산부터 멈추겠다"고 했다.

지난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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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기 위한 지원책을 지체없이 민생에 채워 넣겠다"고 했다. 영세 화물차주와 택배 종사자 유류비 지원, 전통시장·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공공요금과 지방세 부담 완화 검토, 동백전 캐시백 한시 확대, 공공일자리 확대 운영, 소상공인 카드수수료·배달수수료 부담 완화 등이다.


박 후보 측은 즉각 발끈했다. 박 후보 측의 서지연 대변인은 "반대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부산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폐기한다는 것은 부산의 미래를 예산 절감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뒤집겠다는 분노의 정치가 아니라 만들겠다는 비전의 행정을 시민은 원한다고 했다.

서 대변인은 "부수는 건 쉽고 만드는 건 어렵다"며 "아무것도 짓지 않으면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는다는 논리는 행정이 아니라 무책임이자 무능"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전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이미 부산시가 시행하는 정책"이라며 "부산시 추경 예산 보고서를 옮겨 적은 수준"이라고 비아냥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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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사실상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동안 정책 제시에 집중하면서 후보와 유권자 간 스킨십을 홍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보이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두 후보의 행보는 언론에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격차가 좁혀지면서 양측의 목소리가 커지고 거칠어지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술에선 양측이 차이를 보인다. 전 후보는 지난 5년간의 시정을 비판하며 공격 수위를 올리고 있다. 박 후보는 특검법과 관련해 '이재명 삭죄 특검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면서 보수 결집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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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치분석가는 "두 후보는 선거운동에 들어간 이후 그동안 정책 제시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격차가 좁혀지면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라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공방은 더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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