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50주년 맞아 워싱턴D.C.에 조성
NYT "트럼프, 자기 식대로 수도 재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도 워싱턴D.C.에 추진 중인 '영웅의 정원' 조성 계획이 구체화함에 따라 이를 위한 기부금 모집도 시작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관련 문건을 입수해 영웅의 정원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내셔널몰과 인근 웨스트 포토맥 공원에 걸쳐 조성될 이 정원에는 250명의 유명 미국인 동상과 함께 연못, 광장, 대형 원형 극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정치인, 군인, 과학자, 시민운동가, 예술가, 운동선수 등 분야별 인물을 구분해 배치한 구역들을 연결하는 '영웅의 산책로'가 핵심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상으로 만들어질 인물로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보수주의를 상징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전설의 여성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로큰롤의 제왕'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영화감독 앨프레드 히치콕, 동화 작가 닥터 수스(시어도어 수스 가이젤) 등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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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영웅의 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워싱턴D.C.를 재편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상은 공모에서 선정된 예술가가 제작하게 되는데, 이들은 동상 한 점당 최대 2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따라서 250개 동상 제작에만 예산 5000만달러(약 740억원)가 필요하다. 동상 제작비만으로도 의회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승인한 예산을 4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민간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 모집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모금 담당자인 메러디스 오루크가 '미국 영웅 국립공원 재단'이라는 이름의 새 비영리 단체를 위해 기부금 모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관련 서류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웨스트 포토맥 공원에 영웅의 정원을 조성하고, 인근 이스트 포토맥 공원 골프장을 재개발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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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프로젝트를 2026년 독립기념일에 맞춰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는 여러 걸림돌이 존재한다. 워싱턴D.C.의 연방정부 소유 토지 주변에 시설 건축을 제한하는 '기념사업법' 등 법적 제한은 물론이고 부지가 포토맥강과 인접해 있어 생태계 훼손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최종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부지 변경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연방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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