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마리 값으로 평생 책임집니다"…'제발 우리 마을 와달라' 日 파격 상품
일본 도야마현 후나하시촌
"마을 지속해서 찾아와주길"
일본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지방자치단체가 단돈 5000엔(약 4만7000원)에 대중목욕탕을 평생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용권을 선보여 화제다.
28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현 후나하시촌은 '일본에서 가장 작은 마을의 평생 대중목욕탕 이용권'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패스를 온라인에서 장당 5000엔에 판매하고 있다. 후나하시촌은 2006년 3월 이후 일본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시정촌으로 기록된 곳으로, 면적 3.47㎢의 작은 마을이다.
해당 이용권은 도야마현 외 지역 거주자만 구입할 수 있고, 총 10장 한정 판매다. 이용권 구입자는 한 달에 한 번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시설은 마을이 운영하는 후나하시홀 내 대중목욕탕 '사츠키노유'다. 이곳은 5월이면 마을의 상징 꽃인 사츠키(영산홍)가 만개해 욕탕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입장료는 450엔(약 4200원)이라 13회 이상 이용해야 평생 이용권을 구입한 의미가 있다. 이곳 목욕탕은 하루 평균 50명이 찾는다. 특히 히다산맥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에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지난해에는 연간 약 2만명이 이용했다.
평생 이용권 아이디어는 관광 자원이 부족한 마을을 알리고, 마을의 수입을 늘리기 위한 시도다. 후나하시촌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 생산 쌀 판매권, 촌장에게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색 아이템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한번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마을을 여러 번 찾아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후나하시촌을 응원하고 싶은 분들이 티켓을 구입해 새로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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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은 심각한 지방소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본 인구전략회의는 2050년까지 20·30대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초 지자체 1729개 중 744개가 소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사상 최저인 1.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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