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장 총격' 사건에도…미국인 절반 이상 "백악관 연회장 건설 반대"
WP·ABC뉴스 여론조사
총격 전후 큰 변화 없어
'지폐에 트럼프 서명' 반대 68%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악관 연회장(볼룸)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1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하고 연회장을 짓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 응답자는 28%였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2.8%포인트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행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참석자들이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는 찬성 65%, 반대 20%, 유보 16%였다. 반면 민주당은 찬성 4%, 유보 8%, 반대 87%였다. 무당층은 찬성 18%, 유보 21%, 반대 61%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를 전후해 실시됐다. 그런데도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이들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연회장 건설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 뒤 "현재 백악관에 건설 중인 군사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연회장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행사 전 연회장 건립 찬성 의견은 27%였으나, 행사 이후 31%로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억달러(약 5900억원)를 들여 백악관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짓겠다며 지난해 10월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갔으나, 법원 판결로 진행이 멈춘 상태다. 법원은 국가역사보존협회(NTHP)가 연회장 신축이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줬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총격 사건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지난달 28일 법원에 공사 중단 명령 해제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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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건립을 추진 중인 '개선문(Triumphal Arch)'에 대해선 응답자의 52%가 반대, 21%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개선문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에 250피트(약 76m)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재무부가 신규 발행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에 대해서도 68%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1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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