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BGF로지스 갈등 타결…사망사고 이후 열흘 만
운송료 인상·유급휴가 도입 등 처우 개선 합의
노조 지위 인정·손배 철회…물류 정상화 수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갈등이 극적 타결됐다.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약 열흘만이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운송 환경 개선과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골자로 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종인 화물연대 교섭위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식에 앞서 노사 양측은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에는 노조 지위 인정과 교섭 정례화가 포함됐다. 파업에 대한 불이익도 철회하기로 하며 노동기본권 보장에 뜻을 모았다.
실질적인 처우 개선안도 구체화했다. 양측은 운송료를 기존 대비 7% 인상하고, 특수고용직인 화물차주들에게 분기별 1회(연 4회)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대차비용에 상한 기준을 마련해 화물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휴식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 등에 대해 사측이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전면 취하하는 민·형사상 면책 조항도 포함됐다. 조인식 지연의 핵심이었던 숨진 조합원의 명예회복과 관련해 사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에게 사과를 표명하기로 명시했다.
아울러 사측이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은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사망 조합원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이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로 명시됐다.
이번 합의로 진주 물류센터 봉쇄는 해제되며, 물류는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다만 화물연대는 사고 책임 규명 요구는 별도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는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또 상품 공급 차질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회사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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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협약이 물류 환경을 개선하는 이정표가 되어 향후 안정적 물류 공급 체계가 확립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가 서로 신뢰하는 건강한 노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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