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33.8조, 영업익 57.2조
전체 영업익 94%가 반도체 부문서
연내 호황 계속…연간 300조 전망도
가전은 연내 적자 유력, 파업도 변수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0,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3% 거래량 22,161,975 전일가 22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경고한 李대통령…삼전 노조위원장 "우리에게 한 말 아냐, LG유플 이야기" 2분기 실적발표 앞둔 애플…'팀쿡 후임' 터너스에 쏠린 눈 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TV·가전 등 세트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희비는 엇갈렸다. 1분기 영업이익은 DS가 53조원을 넘긴 반면 DX는 3조원에 그쳐 반도체가 전체 이익의 94%를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사업 부문 간 실적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은 57조2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16%, 756.10% 성장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직전 분기 달성한 매출 93조8374억원, 영업익 20조737억원 신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47조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31% 증가했다.

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삼성 실적…반도체 웃고, 가전·모바일은 울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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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역은 단연 DS 부문이다.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올리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94%에 육박한다. 반도체가 견인한 덕에 회사는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이번 분기 실적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5300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한 가운데 지난 2월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베라루빈 플랫폼향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했다. 여기에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마저 전년 대비 90% 가까이 폭등하는 '슈퍼 사이클'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률 66%라는 기록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비메모리 부문은 시스템LSI가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업계에선 비메모리 부문이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1조원 안팎까지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의 경우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하면서 상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축제 분위기의 반도체 사업부와는 달리 스마트폰과 가전, TV를 담당하는 DX 부문의 분위기는 무겁다. 올해 1분기 DX 매출은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이 이어졌다.


사업부별로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로 모바일경험(MX)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네트워크 역시 주요 통신 사업자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 하락이 전망된다. 플래그십 중심 판매 확대와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VD는 마이크로 RGB(적·녹·청) TV 등 강화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을 노린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콤보 등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성수기 수요 대응을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전 위기, 파업 변수에도 연내 실적 '고공행진'

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삼성 실적…반도체 웃고, 가전·모바일은 울었다(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호황이 연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2분기 중으로 HBM4E(7세대) 첫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향 초기 메모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BM3E와 HBM4 공급 성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향후 매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테슬라·퀄컴·엔비디아 등과의 대형 수주가 실적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반면 TV 등 가전 부문은 향후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위기 요인은 가전업계 전반의 중국 공세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저가 제품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프리미엄 영역까지 침투하며 국내 업체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DX 부문의 수익성은 최근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DX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7%로 한 자릿수로 진입한 이래 8.46%(2023년)→7.11%(2024년)→6.84%(2025년)→6%(2026년)로 매년 하락했다. 중국 업체와의 출혈 경쟁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메모리 가격 인상 여파까지 겹치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DX 부문은 올해 연간 기준 첫 적자가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일부 사업부를 중심으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이 검토되는 한편, 국내외 사업 구조 재편도 추진하고 있다.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또 말레이시아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생활가전·TV 제품 판매를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예고된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움직임도 향후 실적에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노조는 5월21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이 될 경우 반도체 라인의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하루 1조원 수준의 손실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불안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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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 안팎의 변수 속에서도 반도체 호실적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점 더 오르고 있다. 앞서 메리츠 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322조원으로 전망했으며, 2027년에는 46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투자는 당분간 천장이 없는 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의 장기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승자는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과 공급 역량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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