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확산에 토큰 사용량 1년 새 12배 증가
"토큰이 곧 메모리" 구조…DRAM·SSD 전방위 수요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인프라 핵심 수혜주 부각

인공지능(AI)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시장의 무게추가 다시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하는 동시에 기존 생성형 AI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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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AI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토큰(Token)'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토큰은 AI가 텍스트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다.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할 때 사용하며, 대화가 길어질수록 토큰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보급 확대 영향으로 지난 3월 기준 주간 토큰 사용량이 약 20조4000억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 번 답하는 AI에서, 계속 일하는 AI로"

단순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산업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사용 패턴 자체도 변했다. 기존 생성형 AI는 한 번의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방식이었다면, 에이전트 AI는 '추론→행동→수정'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토큰 소비가 구조적으로 증가한다.

김 연구원은 "에이전트 AI는 결과 도출을 위해 수많은 반복 사이클을 수행하면서 처리 토큰의 양을 구조적으로 증폭시킨다"며 "이 같은 사용 패턴 변화는 향후 수년간 토큰 소비 급증 추세를 지속시킬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픈AI(챗GPT 운영사)의 올해 1분기 분당 토큰 사용량은 150억개로 전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역시 같은 기간 60% 늘었다. 단순 이용자 증가가 아니라, 서비스 구조 자체가 데이터 사용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토큰이 곧 메모리"…수요 폭발 구조

주목할 점은 '메모리 수요의 증가'다. 토큰과 메모리 사용량은 사실상 비례 관계에 있다. 토큰이 늘어나면 이를 저장하고 처리해야 하는 메모리도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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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 범위도 특정 고성능 메모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DRAM), 기업용 SSD(데이터 저장장치), 저전력 메모리(LPDDR5X) 등 전 영역에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고성능 제품 중심 성장'이 아니라, 메모리 산업 전반의 총량 확대 국면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0,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3% 거래량 22,161,975 전일가 22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칩톡]'골칫거리' 낸드의 부활…삼성·SK, 체질 개선 '진검승부' 李대통령 "과도한 요구" 노노갈등 확산…삼전 노조 "LG 이야기" vs LG유플 "사과"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286,0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0.54% 거래량 3,342,342 전일가 1,293,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칩톡]'골칫거리' 낸드의 부활…삼성·SK, 체질 개선 '진검승부' 2분기 실적발표 앞둔 애플…'팀쿡 후임' 터너스에 쏠린 눈 코스피, 1.38% 내린 6590대 마감…코스닥도 하락 가 AI 산업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지목된다. 메모리는 AI 연산에서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에, 사용량 증가가 곧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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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은 양적 성장과 질적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AI 산업 혁명의 구조적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릴 핵심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평가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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