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쓰면 돈 드려요"…1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구속 기소
합수부·필리핀 이민청 공조
실시간 범행 중 현장 덮쳐
검찰, 조직원 4명 구속 기소
필리핀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범행을 저지르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검찰 수사관과 현지 이민청의 공조로 현장에서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합동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 합수부)는 콜센터 관리책 A씨(37) 등 조직원 4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필리핀 클락 소재 사무실에서 '리뷰 이벤트'를 가장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구매 인증 미션을 성공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1억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번 검거에는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검찰 수사관의 정보 수집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견된 수사관은 현지 정보원으로부터 "한국인들이 온라인 사기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필리핀 이민청 수배자추적대(FSU)와 공조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민청 정보원을 해당 사무실에 가사도우미로 투입해 내부 상황과 인적 사항을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합수부는 지난해 7월26일 현장을 급습해 조직원 4명을 전원 검거했다.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해 송환 절차를 진행했다. 파견 수사관은 현장에서 확보한 PC 5대와 휴대전화 등 핵심 증거물을 국내로 인계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1차로 '호텔 리뷰 작성' 등 쉬운 미션을 주고 성공하면 소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피해자들의 신뢰를 쌓았다. 이후 '구매 인증 팀 미션을 성공하면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중도 포기하면 다른 팀원도 피해를 입으니 대출을 받아서라도 참여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고액을 빼돌렸다. 조직원들은 1차 미끼용 미션 상담원, 2차 구매인증 팀 미션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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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 현지 공조 활동과 신속한 국제공조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해 실시간 단속과 강력한 검거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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