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저축하면 1억으로 불려준다" 파격 공약에 "진보당인 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1호 공약 발표
10년간 월 25만원 저축, 시 지원 결합
'복합소득' 내세워 청년자산 형성 제안
"청년 챙기는 정책" vs "보수정당 맞아?"
3000만원만 저축하면 총 1억원으로 불려주겠다는 6·3지방선거 공약이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해 내놓은 첫 공약이 파격적이다. 저축과 공공 지원, 기금 수익을 결합해 10년 만에 1억원을 마련하도록 돕는 구조다.
박 후보는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으로 '복합소득 기반 청년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년이 매달 25만원씩 10년간 저축하면 총 3000만원을 모으고 여기에 부산시 매칭 지원과 '부산미래기금' 운용 수익 등을 더해 1억원 수준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개인 3000만원, 공공·기금 등 7000만원을 더하는 구조인 셈이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달 28일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빌딩에 마련된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복합소득' 개념이라고 선거캠프 측은 설명했다. 하나의 직장과 월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노동소득과 금융소득, 정책 지원을 결합해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다.
박 후보 측은 "기본소득이 재분배 중심이라면 복합소득은 자산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유출 문제도 함께 겨냥했다. 그동안 일자리와 주거, 자산 형성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는 구조가 고착됐다는 판단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 남아도 자산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힘줬다.
단순 현금 지원 방식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교 졸업 시점부터 저축·투자·신용 관리 교육을 연계한 '부산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산 관리 역량을 함께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청년을 정책 수혜자가 아닌 자산 설계 주체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공약은 청년뿐 아니라 부모 세대 부담 완화도 함께 겨냥한다. 주거와 결혼, 창업 비용을 개인과 가정이 전적으로 부담해 온 구조에서 벗어나 도시가 일부를 함께 책임지는 방식이다.
박 후보는 "서울로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 자산을 쌓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청년이 도시 성장의 파트너가 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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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의 1호 공약에 대해 시민 반응도 갈라지고 있다. 한 시민은 "청년층이 반길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시민은 "진보당 공약인 줄 알았다"고 의아해했다.
한 정치분석가는 "청년을 챙겨주는 정책인 측면도 있지만 파격적인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이 보수정당 후보의 입에서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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