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팔아 국장 넣을까요?…'30억 투자' 큰손들, 반도체·AI·로보틱스 ETF 담는다[부자들의 투자전략]④
조미령 삼성증권 압구정금융센터 SNI지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산만 30억원 이상 쥔 자산가들도 국내 증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지점장은 "고객분들의 자산은 대부분 기업을 엑시트 했거나 부동산을 매각한 자산이라 잃으면 안 되는 자산"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항상 대응해드리기 위해 단일 상품이나 주식 트레이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달러, 유로, 엔화 등 통화도 분산하고 포트폴리오까지 나눠서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망가지더라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이 또 투자돼 있기 때문에 한쪽이 고전하면, 다른 쪽에서 만회하는 보수적인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미령 삼성증권 압구정금융센터 SNI지점장 인터뷰
고액 자산가도 국장으로 자산 리밸런싱
코스닥에선 우량주 CB·BW 관심 늘어
통화 분산·헤지 자산까지 '안정성'에 초점
"고액 자산가분들도 주식시장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개별주도 있겠지만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삼성증권 압구정금융센터 SNI지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산만 30억원 이상 쥔 자산가들도 국내 증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2010년 'SNI(Success & Investment)' 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를 출범해 업계를 선도했고, 2024년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였다. 예탁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이 가입하는 SNI센터의 개인 고객 수는 최근 7700명을 넘어섰다.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총 170개 가문, 약 56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조 지점장은 공인 회계사이자 2021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패밀리오피스센터, SNI센터를 두루 경험한 '고액 자산관리 전문가'다. 그는 "국장이 이렇게 좋은 모습은 어떻게 보면 처음 보는 장이다 보니 (자산가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늘었다"며 "포트폴리오 운영에서 유동성, 채권, 대체자산, 주식 비중을 가져갈 때 다른 자산군의 자금을 지난해부터 국장으로 많이 리밸런싱하는 추세"라고 했다.
부자들의 국장 투자법은 '안전'과 '분산'으로 설명했다. 조 지점장은 "주식 관련 자산의 비중은 전부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섹터 ETF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며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보틱스와 관련해 고객들이 하나의 주식을 담기보다는 섹터 자체를 담기를 원하시다 보니 여러 섹터를 포트폴리오에 나눠서 국장 대응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지수보다 변동성이 크지만 최근 정책적 수혜가 쏠린 코스닥 시장에는 '메자닌 투자'로 접근한다고 한다. 메자닌은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을 뜻하는 말로, 채권(안정성)과 주식(수익성)의 중간 성격을 가진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대표적 투자 수단이다. 조 지점장은 "메자닌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회사 자체는 탄탄한데 상방은 열려 있어서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들"이라며 "이것이 정부 정책과 맞물려서 성장 기회가 많다고 판단되다 보니 기존에 메자닌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뿐 아니라 새로운 분들도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삼성증권은 고액 자산 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한 만큼 특히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 지점장은 "고객분들의 자산은 대부분 기업을 엑시트 했거나 부동산을 매각한 자산이라 잃으면 안 되는 자산"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항상 대응해드리기 위해 단일 상품이나 주식 트레이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달러, 유로, 엔화 등 통화도 분산하고 포트폴리오까지 나눠서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망가지더라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이 또 투자돼 있기 때문에 한쪽이 고전하면, 다른 쪽에서 만회하는 보수적인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해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요동쳤던 1분기 증시 상황에서는 '체인지랩' 상품을 활용했다. 체인지랩은 특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현금으로 상환돼 수익률 확보가 가능한 상품이다. 조 지점장은 "저희 지점은 체인지랩 상품을 통해 수익을 짧게 잡아가는 구조로 대응했다"며 "전쟁이 난 뒤 변동성이 굉장히 컸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은 계속 수익을 쌓아나갈 수 있는 구조여서 자금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고령이거나 부동산 자산이 많은 고객 특성상 최근에는 부동산 매도에 대한 질문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조 지점장은 "(부동산을) 유지했을 때 투입되는 이자 비용이 워낙 크고, 이후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서 이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다 보니 이 기회에 매각해서 그 자금을 상승 기회가 있는 증시 쪽으로 넣고자 하는 문의가 매우 많다"며 "실제 매각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상속과 증여, 그에 따른 세금 역시 이들의 주요 관심사다. 조 지점장은 "저희가 출시하는 유언대용신탁, 안심증여신탁에도 고객의 관심이 커서 삼성증권 '헤리티지 센터'와도 미팅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헤리티지 센터 내부에는 부동산, 세무 전문 인력이 있는데 회계사의 시각에서 보더라도 세무 방면에서는 국내 어떤 회계법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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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 지점장은 앞으로 투자해야 할 유망한 테마로 ▲반도체 ▲국내 채권(장기물) ▲대체투자 자산을 꼽았다. 그는 "고액 자산가분들도 '과연 메모리반도체의 피크아웃(정점 통과)은 언제일까' 계속 이야기한다"며 "반도체 섹터는 꼭 담으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금리가 많이 튄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금은 국내 채권 장기물 비중도 일부 가져가는 게 좋은 시기"라며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대체투자 상품도 빼놓을 수 없는 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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