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원 도움으로 2.5㎏ 아기 출산

미국의 한 임신부가 약 5시간의 비행 도중 기내에서 아기를 출산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더 선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델타항공편에 탑승한 애슐리 블레어는 기내에 있던 응급구조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블레어는 출산 예정일을 약 2주 앞둔 지난 24일 오후 친정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에서 탄생한 아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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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은 처음에는 평온하게 진행됐지만, 착륙 약 30분을 앞두고 블레어에게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박해졌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에 탑승해 있던 응급구조원 2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이었으며, 당시 기내에서 다른 승객을 돌보던 간호사를 돕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구조원들은 블레어의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출산에 필요한 멸균 세트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내에 충분한 장비가 없어 인근 승객들을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한 뒤 응급 처치에 들어갔다.

이들은 담요와 신발 끈 등 제한된 물품을 활용해 출산을 도왔고, 신발 끈으로 탯줄을 묶는 등 즉석 조치를 통해 무사히 분만을 이끌었다. 블레어는 체중 약 2.5㎏의 여자아이를 출산했으며, 아이의 이름은 브리엘 르네로 지어졌다.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 티나 프리츠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 혈색이 매우 좋았고, 산모는 기내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며 "평생 한 번 있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승객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애틀랜타에 사는 승객 제스 쿠션베리는 딸과 함께 탑승해 있었으며 "처음에는 상황을 몰랐다가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고 했다. 이어 "출산 경험이 있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아는데, 산모는 매우 침착했다"며 "승무원들 역시 침착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승객들을 안정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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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공항 측은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산모와 아기는 비행기 착륙 직후 검진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성명에서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들과 승무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기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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