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확보한 GPU 고작 1%, 놓을 곳도 없다"…'AI 국방'으로 경계 병력 6000명 줄인다더니
국방부 "GOP 병력 줄이고 AI 경계체계 전환"
AI 핵심부품 GPU 확보 턱없이 부족
추가로 확보해도 대량 보관할 센터 부족
국방부가 보유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필요량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방 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핵심부품인 GPU의 수도 부족하고, 추가로 도입해도 보관할 센터조차 없는 상태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 병력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AI 기반 과학화 경계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최전방 GOP에는 2만2000명 정도의 경계 병력이 있는데, AI 기반 과학화 시스템으로 경계 병력 수를 6000명 정도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은 당장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GPU 5만여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방부가 보유한 데이터센터의 GPU 보유량은 소량에 불과하다. 국방데이터센터 등의 보관량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보관량을 모두 합쳐도 500장대에 불과하다. 필요량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국방망을 관리하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32장, 각 군 전산실은 55장, 전시상황에 통신을 책임지는 국방통신사령부 전장데이터센터는 4장이 전부다. 무기체계를 연구하는 국방과학연구소도 GPU 480장을 보유 중인데, 지난해 320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아 포기했다. GPU를 추가로 확보해도 여유공간, 전력공급, 냉각능력이 부족해 보관 문제가 걱정이다. 용인에 위치한 국방통합데이터센터(1센터)는 249장, 계룡에 위치한 2센터는 480장이 보유 한계치다.
군은 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 등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를 통해 위탁 관리를 할 수도 없다. 국가정보원 보안 가이드라인상 국방 분야는 활용을 하지 못한다. 결국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으면 GPU를 보관할 방법이 없어 AI 활용방안은 무용지물인 셈이다. 국가안보 특성상 군이 보유한 신규 데이터센터는 지하 시설, 화생방, 전자기펄스(EMP) 방호 설계 등이 필요한데 군은 관련 예산만 2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AI를 구현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처럼 GPU를 대량 보관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GPU를 5만장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27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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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추가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며 현재 ADD 내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을 통해 AI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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