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월세 비중 70.9%
2월 71.9%로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아
전세 가격 상승에 매물 줄면서 월세 이동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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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중 월세 비중이 70%를 돌파했다. 전세 가격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하급지에서 월세 비중이 높았는데 강남구 등 상급지에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확정일자 부여 전월세 중에서 월세 비중은 70.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7.1%와 비교하면 3.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전월에는 이보다 높은 71.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까지만 해도 월세 비중은 50% 수준을 기록했다. 월세 비중은 이후 차츰 높아져 2024년 2월부터 60%에 진입했다. 지난해 1월엔 63%로 확인됐는데 이후 꾸준히 높아졌고 같은 해 12월엔 67.1%까지 올랐다. 올해에도 1월 68.9%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70%를 웃돌았다.


확정일자는 법원 또는 주민센터 등에서 주택 임대차 계약일을 확인해준 날짜다. 임차인의 권리 보호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이 경·공매로 넘어갈 경우 채권자보다 세입자의 확정일자가 빨라야 경매 후 보증금(우선변제권)을 우선 돌려받을 수 있다. 통상 임대차 계약 후 바로 확정일자를 받기에 전월세 계약 건수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처럼 올해 들어 월세 비중이 높아진 것은 전세 가격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전세 보증금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월세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또 정부 규제로 인해 전세 매물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22% 올랐다. 이는 전주보다 0.05%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넷째주 0.23%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확인됐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시 실거주 의무가 생겼다. 이로 인해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전세 공급에 제한이 생겼다. 또 다음 달 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다주택자들이 임대로 내놓던 집을 처분하는 움직임도 전세 매물 감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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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월세 비중은 관악구가 85%를 웃돌았는데 반면 강남3구 및 용산구를 비롯한 상급지에선 낮았다. 관악구가 86.7%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가 80.3%로 그 뒤를 이었다. 종로구도 79.5%로 서울 평균보다 높았고 광진구 76.1%, 강북구 75.8%, 금천구 74.3% 순으로 월세 비중이 컸다. 강남구는 서울 평균보다 낮은 67.8%로 나타났고 송파구는 64.8%, 서초구는 61.6%로 파악됐다. 자치구 중 가장 월세 비중이 낮은 곳은 용산구로 55.3%를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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