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세계속으로]머스크가 쏘아올린 MS-오픈AI 결별설
머스크-올트먼 진흙탕 법정 공방 예고
"MS 자회사" 주장에 오픈AI 반박 행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밀월 관계가 깨지고, 결별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이상 기류가 감지될 때마다 '파트너십에 문제없다'고 얘기해왔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소송전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초심 잃은 오픈AI" vs "일론 머스크의 방해"
25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가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법정 공방에 돌입한다. 오픈AI가 '비영리 인공지능(AI) 개발'이라는 설립 당시의 약속을 어기고 사익을 추구했으며, MS는 이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혐의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 등 오픈AI 공동 창업자들이 인류 이익을 위한 오픈소스 AI를 만들겠다고 속여 자신의 초기 투자금과 명성을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와 MS의 파트너십이 사실상 자회사 관계를 형성하며 시장의 공정 경쟁을 해친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요구한 손해배상금은 최대 1340억달러(약 198조원)다. 자신의 투자금이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지분 가치를 매기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가하면 이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다.
머스크는 2015년 12월 오픈AI 설립 당시 공동 창업자 8명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머스크는 오픈AI에 약 44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초기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관계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개발과 오픈AI의 방향이 이해 상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실상은 머스크가 오픈AI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해 관계가 틀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소송에 대한 오픈AI의 반박도 당시 결별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머스크의 소송 목적이 인류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AI 기업 'xAI'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게 오픈AI의 주장이다. 오픈AI는 "근거 없는 괴롭힘"이자 "사업을 방해하려는 전략적 공격"이라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의 반경쟁적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거 머스크가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오픈AI가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테슬라와 합병하거나 본인(머스크)이 완전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적혀 있다. 결국 머스크의 오픈AI에 대한 '비영리 고수' 주장이 위선이라는 지적이다.
공동 피고로 추가된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이 책임감 있고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것으로, 사실상 자회사라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송 기각도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기각을 거부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4주간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위험 분산 나선 MS·오픈AI…각자 길 걷나
다만 이 소송이 오픈AI와 MS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MS는 최근 자체 AI 모델(MAI 시리즈)을 출시했고, 오픈AI는 내부적으로 'MS와의 파트너십이 기업 시장 대응 능력을 제한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공유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오픈AI가 MS의 '애저'만 쓰던 독점적 관계를 깨고 아마존의 'AWS' 인프라를 사용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아마존은 오픈AI에 총 500억달러(약 6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오픈AI가 MS의 자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머스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주장이 법원에서 인정되면 MS는 오픈AI의 비영리 원칙 위반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 반독점 조사를 받을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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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회사가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술계 최고의 브로맨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고 평가하며 두 회사가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전략적 해지(위험 분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MS 주가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관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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