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귀국 일정까지 미뤄가며 접촉했다는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개빈 왁스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장 대표 측은 당초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면서도, 구체적 신원을 밝히진 않았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사흘간 미국 체류 일정을 연장한 이후인 16일(현지시간)에 진행한 일정 관련 사진을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사진은 파일명에 16일이라고 밝힌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 모습. 2026.4.19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사흘간 미국 체류 일정을 연장한 이후인 16일(현지시간)에 진행한 일정 관련 사진을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사진은 파일명에 16일이라고 밝힌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 모습. 2026.4.19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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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난 국무부 인사가 누구인지를 묻는 이메일 서면 질의에 미 국무부 대변인실이 "한국 측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 대표와 국민의힘 대표단이 개빈 왁스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과 면담했다"고 회신했다. 그러면서 '미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국무부의 공공외교 노력 강조' 등 왁스 비서실장과의 면담 내용도 일부 전했다.

왁스 비서실장은 30대 청년 정치인으로, 국무부 입성 전 '뉴욕청년공화당 클럽'이라는 단체 회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JTBC는 소개했다. 해당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극우성향 단체 중 하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개빈 왁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 gavinwax.com

개빈 왁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 gavinw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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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장 대표는 미국 워싱턴을 '2박4일'로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출국 일정을 앞당겨 '5박7일'로 늘렸다. 그런데 17일 현지에서 출국하기 위해 공항 수속을 밟던 중 미 국무부 측 연락을 받고 갑작스레 일정을 늘리면서 결과적으로 '8박10일'이라는 긴 일정 동안 미국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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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해외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른다는 당내 불만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가 급히 공항서 발길을 돌려 국무부 인사를 접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장 대표 측은 뒷모습 사진만 공개했을 뿐, 면담 인사의 이름 등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 차관보'라는 설명을 내놨었으나, 국무부 회신에 따르면 이 역시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외교 일정은 통상 '카운터파트'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데다, 장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대한민국 의전서열 8위' 인사란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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