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위자 8명 처형 놓고 엇갈린 주장
"이란이 내 요청 존중"
이란 측 "사형 대상 아냐…트럼프 성과 조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여 반정부 시위 등에 연루된 여성 시위자 8명의 처형을 취소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허위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 될 예정이라고 밝힌 여성 시위대 사진.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 될 예정이라고 밝힌 여성 시위대 사진.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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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서 오늘 밤 처형될 예정이던 여성 시위자 8명이 더 이상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방금 받았다"며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중 4명은 즉시 석방될 것이고, 나머지 4명은 징역 1개월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과 그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한 요구를 존중해 계획된 처형을 취소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 될 예정이라고 밝힌 여성 시위대 8명의 사진.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형 될 예정이라고 밝힌 여성 시위대 8명의 사진.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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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여성 8명을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SNS 게시물과 사진을 공유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올해 초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비타 헤마티와 지난해 초 사형을 선고받은 쿠르드계 여성 인권 운동가 엔시에 네자티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이란 지도부를 향해 "이 여성들을 석방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며 "이는 우리 협상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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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부인했다. 이란 사법부 공식 매체인 미잔 온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가짜 뉴스에 현혹됐다"며 "사형이 임박했다는 여성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석방된 상태이며, 나머지도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형이 가능할 뿐 사형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 뉴스를 통해 성과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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