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2일째 안호영 국회의원 병원 이송
김관영 지사 "공정과 정의 의문"…도민대책위 "당 지도부 퇴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단식 농성을 벌이던 안호영 국회의원이 결국 병원에 실려 가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총궐기대회를 열어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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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의원은 22일 오후 1시 40분께 저혈당쇼크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에 돌입한 지 꼭 12일 만에 쓰러진 것이다.


안 의원은 이원택 의원과 2파전으로 맞붙은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경선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이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 의원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을 하루 만에 '혐의없음'으로 결론 낸 당 윤리감찰단을 향해 재감찰과 재경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왔다.

안 의원의 병원 이송 소식에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몸조차 가누지 못하던 안 의원의 모습에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안 의원이 온몸으로 던진 질문은 '전북 정치에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가'에 대한 물음이자, '중앙의 각본이 아니라 도민의 뜻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대한 호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전북의 미래는 결국 전북 도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저 또한 흔들림 없이 도정의 책임을 다하면서 도민의 뜻을 무겁게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사당화 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가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고 '식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노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사당화 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가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고 '식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노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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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민주권행동 전북본부 등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사당화 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는 전북자치도의회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경선 과정마다 보여준 태도와 결정은 전북 도민의 민심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민주당을 사당화하는 정치적 갑질을 자행해온 것"이라며 "당원이 일시적으로 위임한 당권을 휘두르면서 사법 정의마저 조롱하는 독선적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도 높게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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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는 또 "정청래 대표는 민심에 역행하는 일방통행·불공정 경선을 백지화하고 180만 도민 앞에 사죄하라"며 윤리 재감찰 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재경선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정청래 지도부 퇴진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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