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 변호사 공천 논란…국힘 "전면 재검토"
국민의힘 "면접 과정선 몰라"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이 홍덕희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 공천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홍 후보가 과거 '계곡 살인사건' 주범 이은해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당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면접 과정에서 보도 내용과 관련된 일체의 사실이 보고된 바 없다"며 후보 자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2019년 경기 가평 계곡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물에 빠뜨려 살해했던 이은해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홍 후보가 서울 구로구청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당은 홍 후보 단수공천 과정에 대해 "구로 지역 갑·을 당협위원장들이 단일 후보로 추천한 구로구청장 후보를 서울시당 공관위가 지난 19일 면접을 거쳐 공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흉악범이라도 최소한의 변호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법치주의 소신으로 공익적 무료 변론을 맡은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변론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의 정신이고, 그래서 국선 변호인 제도도 운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법정에서 흉악범을 대신해 변론했다고 해서 변호인이 흉악범과 같은 생각과 입장이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도 당시 사건을 변호한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사건 당사자인 이은해의 아버님은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장애인이셨다"며 "딸의 변호인을 구하기 위해 무려 2주 동안 휠체어를 타고 서초동 법조타운 바닥을 샅샅이 헤매셨지만, 모든 변호사가 '여론이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 냉대 속에서 돌고 돌아 제 사무실까지 찾아오신 아버님을 통해 전해 들은 사건의 내용은 법률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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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상 모두가 그 사람을 향해 돌을 던지고 비난할지라도, 피고인의 말을 들어줄 세상에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가 헌법으로 보장하는 변호인의 존재 이유이자 공적 사명이다. 저는 그 꿋꿋한 자세와 굳은 심지를 안고, 구로구민의 더 나은 삶이라는 공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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