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
"의원 소신 투표 막는 것 국민 동의 못 받아"

우원식 국회의장은 다음 달 7일 국회 표결을 앞둔 개헌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론 반대'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22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개헌을 39년 만에 하는데 당론으로 묶어서 투표를 못 하게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투표로 가야 된다라고 하는 게 국민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부산대학교 부마민중항쟁탑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4 [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부산대학교 부마민중항쟁탑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4 [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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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은 개헌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확정한 상황이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경우 선거 의제가 개헌에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의원총회 후 "개헌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개헌 선거가 된다"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과 접촉했을 때에도 당론 반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접촉한 분(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은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당론으로 묶여서 참 부담스럽다고 한다"며 "불법계엄 시대를 겪으며 국민들이 큰 위협을 느꼈고 혼란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 고치자고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면 국회의원들 소신에 맡겨 해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개헌에 함께 하는 것이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그는 "불법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에 찬성해야 국민들이 '진짜네' 하고 느낄 것"이라며 "개헌에 찬성하면 '내란의 강'을 확실히 넘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개헌과 관련해 오 시장이 찬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 시장도 불법 비상계엄은 잘못됐다고 얘기했다"며 "불법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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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개헌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사회자가 지적하자 우 의장은 "민주당이 공천하는 과정이어서 좀 덜할 텐데 5·18민주화운동 정신,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기록하고 내란과 같은 불법 비상계엄을 못 하도록 막는 일은 민주당의 정체성 같은 일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이나 원내정당 중에 비상계엄을 막는 일, 이 개헌에 소홀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비판해 달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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