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1개월째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은 3.0%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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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달도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로이터통신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 20명은 전원 이달 LPR 동결을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갈등으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지난해 5월 7개월 만에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이후 이달까지 11개월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경제 성장 목표치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이전보다 하단을 낮춘 4.5~5%로 제시한 바 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0.5% 올라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해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들은 연초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추가 경기 부양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 증권의 위송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인민은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로 정책 금리를 인하하거나 대규모 완화 정책을 펼칠 유인이 줄었다며 "중동 분쟁 속 외부 불확실성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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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매달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취합해 LPR을 산출한다. 별도 기준금리가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조정하지 않아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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