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 후 먹이 섭취량 늘며 안정세
오월드 재개장 시점에도 관심 집중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무사히 포획돼 돌아온 늑대 '늑구'를 향한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늑구의 건강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단순한 근황 공지를 넘어 식사 장면과 일상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늑구는 19일에 전날보다 330g 늘어난 980g의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을 먹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전달하겠다"며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늑구는 19일에 전날보다 330g 늘어난 980g의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을 먹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전달하겠다"며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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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5분께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수색이 길어지며 건강 이상 우려도 제기됐지만, 현재까지는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오월드에 따르면, 늑구는 지난 18일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모두 섭취했다. 주로 닭고기를 먹었던 늑구에게 특식처럼 소고기도 함께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일에는 전날보다 330g 늘어난 980g의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을 먹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전달하겠다"며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잘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전량 섭취 완료라는 말이 이렇게 반가운 줄 몰랐다", "이제는 안심이 된다" 등 안도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텍스트 중심의 공지에 그치지 않고, 늑구가 실제로 회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는 "늑구 식사 장면이나 산책, 회복 과정 같은 일상을 유튜브 영상으로 꾸준히 올려달라", "사진만으로는 아쉽다. 건강한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보고 싶다", "늑구 브이로그가 생기면 매일 챙겨보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탈출과 귀환 과정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며 늑구가 사실상 '스타 동물'로 떠오른 만큼, 오월드가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늑구빵 등 대전 지역 휩쓴 '늑구 열풍'

실제 대전 지역에서는 늑구를 활용한 이른바 '늑구 열풍'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대전 지역의 한 빵집은 늑구 얼굴 모양의 초코크림빵인 '늑구빵'을 지난 18일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많은 인기 속에 생산하는 족족 모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늑구를 향한 지역민의 관심이 소비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18일 대전 둔산동 한 건물 전광판에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고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8일 대전 둔산동 한 건물 전광판에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고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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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전 본점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는 문구를 송출 중이다. 앞서 늑구가 탈출했던 당시에는 '늑구야 돌아와'라는 문구를 내보냈는데, 무사 포획 이후 감사의 의미를 담아 문구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가 늑구의 귀환을 함께 반겼다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온라인상에서는 늑구를 둘러싼 2차 콘텐츠 생산도 활발하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늑구의 발 도장을 본뜬 '사인' 판매 게시물이 등장했고, SNS와 지역 커뮤니티에는 늑구를 소재로 한 합성 사진, 패러디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유명 제과 브랜드가 늑구 얼굴빵을 한정 판매한다는 가짜 홍보물까지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그만큼 늑구가 단순한 동물원 이슈를 넘어 하나의 지역 밈이자 화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늑구 인기는 지역 연고 스포츠팀의 성적과 맞물리며 더욱 증폭됐다. 늑구가 복귀한 직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로축구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이 나란히 승전보를 전하자, 온라인에서는 "늑구가 돌아오자마자 대전 팀들이 이겼다",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한화 이글스의 팀명이나 마스코트를 늑대 이미지로 바꾸자는 농담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푸바오 열풍 잇는 늑구, 재개장 시점은 언제?

늑구를 향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다. 일각선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인기를 늑구가 이어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탈출은 위험한 일이지만 무사히 돌아와 다행", "이왕 관심이 커진 만큼 동물 복지와 사육 환경 개선도 함께 논의됐으면 좋겠다", "늑구가 건강하게 회복하는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오히려 시민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처럼, 안전과 복지, 소통을 함께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귀환 이후의 화제성이 웃음과 응원에만 머물지 않고, 동물원 운영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오월드는 지난 9일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 운영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전 오월드 인스타그램

오월드는 지난 9일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 운영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전 오월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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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회복 중이다. 탈출 기간 체중이 약 3㎏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획 이후 먹이 섭취량이 점차 늘고 있고 소화에도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오월드 측은 사육사와 수의사의 관리 아래 늑구가 잘 먹고 잘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오월드 재개장 시점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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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는 지난 9일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을 중단했으며, 현재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 운영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월드 측은 "늑구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를 충분히 진행한 뒤 운영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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