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욕설까지…트럼프, 전쟁 국면서 '불안' 노출"
파격적이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자주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국면에서 불안감을 내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직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 왜 부활절 아침에 알라를 거론했는지, 왜 욕설을 썼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나중에 한 참모는 이 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라 언급'은 스스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라면서 이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WSJ "트럼프, 허세 발언 이면엔 두려움"
美전투기 격추 소식 후 고성 지르기도
파격적이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자주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국면에서 불안감을 내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허세 발언 이면에서 두려움과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미군 전투기가 격추돼 공군 병력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백악관에서 참모들에게 수 시간 동안 고성을 지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참모들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회의장 밖으로 데리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구조 작전을 지시했지만, 미군이 이란 본토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형과 군사적 위험을 고려해야 했다. 참모진은 대통령의 조급함이 작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트럼프 대통령을 회의에서 제외하고 주요 시점마다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 실종된 병력 가운데 1명은 빠르게 구조됐고, 나머지 1명도 이틀 뒤 고위험 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강경 메시지를 내놨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이었던 지난 5일 트루스소셜에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거친 표현의 글을 올리며 이란을 압박했다. 당시 트루스소셜에는 비속어를 섞어가며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며 위협하고 '알라에게 찬양을'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이란을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직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 왜 부활절 아침에 알라를 거론했는지, 왜 욕설을 썼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나중에 한 참모는 이 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라 언급'은 스스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라면서 이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 여파를 우려했는지 참모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나"라고 되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사전 논의 없이 이란 문명 파괴를 언급하는 등 고강도 발언도 내놨다. 또 자신에게 최고 군사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언급하는 등 비상식적인 발언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 국가들이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반복적으로 제기했고, 휘발유 가격 상승과 함께 1979년 이란 인질 사태에 대해서도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점거한 뒤 미국인 외교관과 직원 52명을 억류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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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에서도 파격적이고 극단적인 접근 방식을 한층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그는 강경 대응과 유화적 태도 사이를 오가며 사태가 최악으로 번질 가능성을 두고 물밑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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