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보고서에서 AI 시대 일자리 분석
"3년 내 일자리 절반 AI로 인해 재편"
"신입 수요 줄고 시니어급 자격 강화"
인공지능(AI) 시대 일자리 소멸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달 초 발간한 'AI, 일자리 대체가 아닌 일자리 재설계' 보고서에서 "향후 2~3년 안에 미국 내 일자리의 50~55%가 AI 영향으로 재편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는 10~1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CG는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히 노동력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직무의 수요 확장성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가령 콜센터 상담원의 경우 AI가 정형화된 문의 처리 비용을 낮추더라도 전체 상담 건수 자체가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AI로 인한 자동화가 곧 인력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대체형' 직무로 분류됐다.
반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AI가 코딩을 도와 개발 비용이 낮아져도 기업이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하는 '제번스의 역설(기술 발전으로 어떤 자원의 사용 효율이 높아졌을 때 오히려 그 자원의 총사용량이 늘어나는 역설)'이 작동하면서 오히려 일거리가 많아지는 '보강형' 직무로 분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3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AI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의 엔지니어 인력은 연평균 6.5% 성장했으며, 산업 평균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AI 에이전트 도입에 따른 역할 전환이 가져올 부수적인 효과도 주목된다. 반복적인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남은 업무는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 등 복합적 정보를 통합하는 일에 집중돼 근로자의 인지 부하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실행 중심의 신입급 인력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AI 결과물을 감독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니어급 인력에 대한 자격 요건은 더 높아지면서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됐다.
BCG는 "경영진은 AI를 단순히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 직무 역량을 강화하는 업스킬링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에 집중하는 인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타사의 인력 감축을 그대로 따라서 하면 생산성과 장기 경쟁력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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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석은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글로벌 노동시장 분석 기업 리벨리오 랩스의 약 1500개 역할 분류 체계 등 세분된 미시경제 데이터를 활용해 구조화된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결과다. 분석 대상은 미국 내 약 1억 6500만 개 일자리이며, 기술 도입 속도와 수요 여력 및 구조적 확장성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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