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5기에 축구장 18배 강타" 주장
전문가 "신형 방사포 차량서 발사 가능" 전망

북한이 집속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판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에 확산탄이라고 불리는 집속탄을 장착해 시험 발사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집속탄 시험 발사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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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총국은 전날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전술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화성포-11라형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의 축소형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천무에서 발사하는 KTSSM과 비슷하다. 북한은 화성포-11라형에 집속탄 탄두와 파편지뢰 탄두를 장착했다. 북한이 '산포전투부'라고 부르는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에 수십, 수백개의 작은 '자탄'(子彈·새끼탄)을 넣은 것으로, 폭발 순간 자탄이 사방으로 분산되며 광범위한 반경에서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중앙통신은 "136㎞ 계선의 섬 목표를 중심으로 설정된 표적지역으로 발사한 미사일 5기의 전술탄도미사일들이 12.5~13㏊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축구장(0.7ha)의 18배 크기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이 잦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극초음속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발사(1월 4일), 개량형 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1월 27일), 600mm 초대형방사포 사격(3월 14일) 등의 무력시위를 감행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도발의 간격이 줄어들고 있다. 7일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8일에는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12일에는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과 함대함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섰다.

북한의 도발이 잦아지는 이유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월 열린 제9차 당 대회에서 무기 개발을 위한 위력 시위를 자주 진행할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이 있다. 북한이 이제 무력 도발을 '상시적 군사 활동'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동안 각종 무기체계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도발을 자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실전 배치를 앞둔 신형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성능 검증과 운용 능력 점검을 병행하는 '검수 사격'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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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이란 전쟁을 교훈 삼아 확산탄 등 비대칭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화성-11라는 별도의 타격여단까지 창설해 발사대 250대를 실전배치했다고 공개한 만큼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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