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형 접는폰 시대"…화웨이 선공 후 삼성·애플과 3파전
화웨이, 20일 '퓨라 X 맥스'로 시장 선점
삼성, 7월 갤럭시 Z 와이드 폴드로 시장 수성
애플, 9월 첫 폴더블 폰 도전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가 책처럼 펼치는 가로형 화면 디자인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한다. 2019년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이후 이어온 독주 체제가 올해는 3파전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 IT기업 화웨이는 20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가로형 폴더블폰 '퓨라 X 맥스'를 공개하고 내수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화웨이의 첫 가로형 폴더블폰은 7.69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화면, 16대 10의 화면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징은 책처럼 펼칠 수 있게 가로로 넓은 디스플레이에서 화웨이의 음성 AI 비서 '샤오이(小藝)'를 구동한다는 점이다. 화웨이가 지난 17일 웨이보 공식 계정에 공개한 '샤오이 동반자 AI: 언제나 조화롭게' 동영상에 따르면 가로형 화면의 우측 사이드바를 통해 메인 화면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도 샤오이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와이드 폴더블폰 '갤럭시 Z 와이드 폴드(가칭)'을 공개한다. 4대 3 비율의 가로형 디자인으로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장하며 그동안 독주해온 시장 수성에 나선다.
애플도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폰을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뛰어든다. 아이패드와 유사한 4대 3 비율의 화면으로 동영상 시청과 게임에 적합한 가로형 모델이다. 여러 앱을 나란히 사용하는 태블릿 형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장점을 통합한 제품군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백 한계 해결 위해 가로로 넓은 화면 비율 채택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의 차세대 폴더블 폰 공통점은 가로로 넓은 화면 비율, '와이드 폴드' 형태라는 점이다. 기존 세로형 폴더블 폰은 화면이 길고 좁은 데다, 일반 영상·앱 비율과 화면비가 달라 화면 가장자리에 검은 여백(레터박스)이 생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가로형의 넓은 화면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웹서핑과 동영상 시청 등 콘텐츠 소비 시 디스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킨다. 한손 조작을 위해 설계된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두 손으로 잡고 더 큰 화면을 사용하는 형태로 사용방식도 변화할 전망이다.
폴더블 폰 시장이 힌지(폰을 접고 펼 수 있도록 하는 경첩 부품) 내구성 등 기술 과제에 집중했던 단계를 넘어 디스플레이 사용성과 화면 비율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이동한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은 올해 가로형 폴드 폼팩터(Form Factor, 기기의 외형) 등장으로 폴더블 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3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의 점유율이 36%에서 34%로, 화웨이가 35%에서 27%로 낮아지는 반면 애플은 첫 시장 진출 효과로 18%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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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폴더블 폰의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의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의 퓨라X맥스 가장 큰 용량인 16GB+1TB 모델 예상 가격은 1만2888위안(약 279만원) 이다. 애플 또한 아이패드 라인업 일부를 잠식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첫 폴더블 폰을 2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모델로 설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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