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총장, 호르무즈는 "깨진 꽃병"…튀르키예~이라크 송유관 필요
튀르키예 언론과 인터뷰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 가능
"유럽에도 공급 안보 '기회'"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튀르키예와 이라크를 잇는 송유관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휘리예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바스라와 터키 지중해 연안의 제이한을 연결하는 송유관은 양국 모두에 매우 매력적이고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자금 조달 문제 역시 극복 가능하다고 본다"며 "지금이 적기"라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나오는 이라크산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90%가 이라크 동남부의 바스라에서 생산된다고 짚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힌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 18일 해협 내 선박 운항을 다시 제한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해협이 재차 폐쇄되면서 수척의 액화천연가스(LNG)선들이 회항해야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한 번 깨진 꽃병은 다시 고치기 매우 어렵다"면서 "새 송유관은 이라크에는 필수이며, 터키에는 기회"라고 짚었다. 이어 "유럽에도 공급 안보 측면에서 큰 기회"라고 짚으면서 자금 조달 문제는 유럽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송 대안 경로로 튀르키예의 가치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터키는 이미 북부 키르쿠크 유전과 제이한을 잇는 기존 터키·이라크 송유관을 남부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제안한 바 있다. 이 송유관에 바스라를 연결하면 유럽 각국이 쉽게 이라크산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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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지원하는 인도와 중동, 유럽을 잇는 경제회랑(IMEC)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튀르키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홍해에서 후티 반군 공격으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고, 지역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IMEC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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