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국의 핵 권리를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IS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이란이 핵 권리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가 어떤 자격으로 한 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빼앗으려 하느냐"며 "우리는 잔인한 적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전쟁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방어적 입장이라는 인식을 유지하도록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요구하는 핵물질 농축 전면 중단 압박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협상 자체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함께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개방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를 번복하며 다시 해협을 폐쇄했고, 미국의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재개방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란 내부의 이견이 드러났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만나 전쟁 종식을 논의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파키스탄은 후속 회담을 준비 중이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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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여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대이란 제재 해제, 그리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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