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가 두 배 '13억원'에 팔렸다…"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
타이태닉 생존자 입었던 구명조끼
일등석 승객이 착용…서명 들어있어
"생존자 구명조끼 경매 출품은 처음"
타이태닉호 생존자가 실제 착용했던 구명조끼가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돼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67만 파운드(약 13억 원)에 낙찰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 구명조끼는 이날 영국 윌트셔주의 '헨리 앨드리지 앤 선' 경매에서 한 개인 수집가가 낙찰받았다. 예상 낙찰가는 25만~35만 파운드(약 5억~7억원) 수준이었다.
이 구명조끼는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 비극 114년 만에 경매에 나온 유일한 구명조끼다. 당시 일등석 승객이자 영국 패션 디자이너 루시 더프 고든의 비서였던 로라 메이블 프랑카텔리가 착용했던 것이다. 프랑카텔리는 고든 부부와 함께 1번 구명보트에 탑승해 생존했다.
구명조끼는 캔버스에 코르크를 채운 형태로 제작됐으며, 12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다. 또 여기에는 구조 당시 같은 보트에 타고 있던 생존자들의 서명이 남아 있다. 이 구명조끼는 과거 벨파스트 타이태닉 박물관과 미국 테네시 타이태닉 박물관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경매사 측은 해당 물품에 대해 "타이태닉 관련 유물 가운데서도 상징성이 매우 큰 물품"이라며 "생존자의 구명조끼가 경매에 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타이태닉호는 영국의 조선사 하랜드 앤드 울프가 건조하고 해운사 화이트 스타 라인이 운영한 초호화 여객선으로, 당시 부와 기술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길이는 약 269m로 당시 세계 최대급이었고, 일등석에는 수영장·체육관·고급 식당 같은 호화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항한 뒤 나흘 만에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약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대형 해상 참사다.
사고 후 73년이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타이태닉호의 잔해가 발견됐으며, 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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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타이태닉 구명보트의 좌석 쿠션 하나가 39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낙찰자는 미국의 타이태닉 박물관이다. 이 쿠션은 타이태닉호 사고 사망자 중 한 사람이었던 영국 런던의 차 수입업자 리처드 윌리엄 스미스의 한 친구가 과거 구입했다. 스미스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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