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
"반도체 산업 정부 지원 바탕으로 성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억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 '지역화폐로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이어 '전 국민이 나눠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이닉스 성과급은 왜 하이닉스만 받느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억대 성과급 왜 삼전·하닉만 받나, 전 국민과 나눠야"…지역화폐 지급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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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하이닉스가 어려웠을 때 한국산업은행을 통해 국세가 투입돼 회생했는데, 그렇다면 성과급도 국민이 함께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앞서 다른 글에서는 "대기업이 혼자 이룬 성과가 아니라 국민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과급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의견들은 반도체 산업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앞서 공장 건설에 필요한 도로·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을 지원해 왔고 2023년에는 이른바 'K칩스법'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대해 최대 20% 세액공제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산업은행은 업황이 부진했던 시기 SK하이닉스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글에 "성과를 나누고 싶으면 주식을 사거나 입사해라. 이런 억지가 어디 있냐?" "그럼 당신들 공무원들도 월급을 지역화폐로 받아라"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왜 외부와 나누냐"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인공지능(AI) 업계 호황으로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기본급 1000%라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약 25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어, 내년에 지급될 성과급은 약 25조원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임직원 약 3만5000명 1인당 평균 7억원이 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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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 수준으로 가정될 경우 성과급 규모는 45조원에 이르고, 반도체 부문 직원 기준 1인당 평균 5억원대 지급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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