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고객망' 버츄오소와 맞손…관광공사, 럭셔리 관광 공략 본격화
동북아 첫 심포지엄 계기 협약 체결
북미·중국·인도 겨냥 고소비 시장 공략
전통문화·미식 결합한 한국형 상품 확대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최대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와 손잡고 방한 럭셔리 관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중국 중심의 근거리 인바운드에서 벗어나 북미·중국·인도 등 고소비 장거리 시장을 겨냥해 체류형 상품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7일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세빛섬에서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상품 개발을 중심으로 한국형 럭셔리 관광 상품을 공동 발굴·고도화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한국은 럭셔리 여행지로서 전 세계 럭셔리 트래블러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럭셔리 관광 상품을 고도화하고 한국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버츄오소 소속 트래블 어드바이저들을 한국에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이들이 고액 자산가 고객의 취향에 맞는 한국 여행 루트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과 경주 등 지역의 전통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한국형 럭셔리 콘텐츠로 안동 고택 체험과 사찰음식 등을 거론했다. 안동 서애 류성룡 고택에서의 숙박, 지역 전통 공연, 전통 음식이 결합한 체험이 해외 고급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재스님의 사찰음식도 소개됐다.
관광공사는 특히 장거리 럭셔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관광객은 대개 일본과 중국 등 가까운 나라에서 많이 들어오지만, 유럽이나 북미 관광객이 더 많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근거리에서 오는 관광객보다 소비액이 크고 더 오래 머무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중국을 핵심 시장으로 꼽았고, 인도 역시 새롭게 주목할 시장으로 언급했다.
지난 1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에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겸 CEO가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원본보기 아이콘버츄오소 측은 한국의 강점으로 문화유산과 현대적 감각, 기술과 창의성의 결합을 들었다. 업처치 회장은 럭셔리 여행객에 대해 "목적지를 단순히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며 "특별한 접근과 차별화된 경험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장 전 입장, 시간 외 관람, 특별 해설 등 이른바 '스페셜 액세스'가 럭셔리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지불이 결국 문화유산 보존과 목적지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속 가능성 역시 환경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보존하고 그 혜택이 지역사회로 돌아가게 하는 구조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업처치 회장은 전날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본 전통 춤과 LED 연출이 결합한 공연을 언급하며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경험이 한국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사람의 역할은 여전하다고 봤다. 업처치 회장은 AI가 일정 설계와 예약을 도울 수는 있지만 여행의 디테일과 감정을 전달하고, 여행 전·중·후 전 과정을 책임지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역시 개인화된 접근과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진 어드바이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관광공사는 향후 5년간 4135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성과는 버츄오소 소속 어드바이저 초청 팸투어, 지역 체류형 콘텐츠 발굴, 고부가 상품 개발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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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는 버츄오소와의 협업을 계기로 북미·중국·인도 등 고소비 럭셔리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 고택 체험, 사찰음식,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결합한 공연 등 한국형 콘텐츠를 앞세워 방한 럭셔리 관광 상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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