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만에 처음 경매로 나와" 박물관에서 봤던 '타이태닉 구명조끼' 낙찰가는
일등석 승객 비서 착용 예상가 5억~7억원
생존자 서명 남은 상징적 유물로 평가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 참사 당시 생존자가 실제 착용했던 구명조끼가 114년 만에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나온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해당 구명조끼가 영국 경매사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을 통해 이번 주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예상 낙찰가는 25만~35만 파운드(약 5억~7억원) 수준이다.
이 구명조끼는 당시 일등석 승객이자 영국 패션 디자이너 루시 더프 고든의 비서였던 로라 메이블 프랑카텔리가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든 부부와 함께 1번 구명보트에 탑승해 생존했다.
물품은 캔버스에 코르크를 채운 형태로 제작됐으며, 구조 당시 같은 보트에 타고 있던 생존자들의 서명이 남아 있다. 이 구명조끼는 과거 벨파스트 타이태닉 박물관과 미국 테네시 타이태닉 박물관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경매사 측은 "타이태닉 관련 유물 가운데서도 상징성이 매우 큰 물품"이라며 "생존자의 구명조끼가 경매에 출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타이태닉호는 영국의 조선사 하랜드 앤드 울프가 건조하고 해운사 화이트 스타 라인이 운영한 초호화 여객선으로, 당시 부와 기술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길이는 약 269m로 당시 세계 최대급이었고, 일등석에는 수영장·체육관·고급 식당 같은 호화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항한 뒤 나흘 만에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약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대형 해상 참사로 기록됐다. 특히 '가라앉지 않는 배'로 홍보됐던 점, 구조용 구명보트 등이 부족했던 사실 등으로 이후 큰 논란과 교훈을 남겼다.
이후 73년 만인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타이태닉호의 잔해가 발견됐으며, 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997년에는 제임스 캐머런 연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으로 영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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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사 관계자는 "타이태닉에는 2200여 개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며 "이 같은 유물을 통해 각 승객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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