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 아들, 2조5000억원 어치 비트코인 있다" 머스크 아버지 증언
테슬라·스페이스X 보유분 포함한 듯
개인 보유량은 3600개 수준 추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가 2조 5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족이 증언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벤징가는 머스크 형제의 아버지인 에롤 머스크가 최근 가상화폐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아들이 총 2만 34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7만 4000달러(약 1억860만원)로, 형제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17억달러(약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일론이 이끄는 테슬라가 1만 1509비트코인, 항공우주 업체 스페이스X가 8285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보유량을 제외하면, 머스크 형제가 개인적으로 약 3606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론은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에 관해 공개한 적은 없다. 이번에 밝혀진 보유 사실도 가족 발언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실제 개인 지갑 보유 여부나 정확한 보유 물량 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동생 킴벌 머스크의 경우 한때 공개적으로 가상자산은 실현할 수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자선 기부 모델의 혁신을 목표로 한 '빅그린 다오(Big Green DAO)'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일론은 가상화폐에 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드러내 왔다. 과거 '밈 코인'(인터넷·SNS의 유행 콘텐츠 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가상화폐)으로 분류되는 도지코인을 여러 차례 언급해 가격 변동을 이끌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가상화폐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최근 추가했다.
한편 일론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 X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IPO가 성사되면 일론은 순자산 1조 달러를 넘기며 세계 최초 '조만장자'에 등극할 전망이다. 핀테크 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일론의 현재 스페이스X 지분율은 42%로 추산된다. IPO 이후 그의 스페이스X 지분가치를 단순 계산하면 80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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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은 비상장기업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뉴럴링크 지분도 50% 이상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스페이스X에서 분사한 터널 굴착기업 보링컴퍼니에서도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버지 에롤이 언급한 다량의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다면 일론의 자산 규모는 한층 더 불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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