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 가는데 22만원 내라"…12배 뛴 요금에 축구팬들 '발칵'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미국 뉴욕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까지 왕복 열차 요금이 12배나 급등할 전망이다.
FIFA는 "NJ트랜짓의 요금 인상은 필연적으로 팬들을 다른 교통수단으로 내몰 것"이라며 "이는 교통 혼잡과 경기장 도착 지연을 야기해 궁극적으로 월드컵 개최를 통해 지역 전체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저해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 티켓 소지자에게 도시 간 이동을 포함한 대중교통이 무료로 제공했었다.
12.9→150달러로…출퇴근도 겹쳐
당국 "수익 창출 목적 아니야"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미국 뉴욕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까지 왕복 열차 요금이 12배나 급등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뉴저지교통공사(NJ트랜짓) 발표를 인용해 오는 6~7월 월드컵 기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펜스테이션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잇는 왕복 열차 요금을 150달러(약 22만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구간의 거리는 약 15㎞로, 약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평소 왕복 요금은 12.9달러에 불과하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약 12배나 높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경기장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주차 공간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당국은 경기당 약 4만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월드컵 기간 7월 19일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열린다. 특히 경기 시작 당일 4시간 전부터는 뉴저지로 가는 일반 통근객 대상 운행 서비스도 제한할 예정인데다, 8경기 가운데 6경기가 출퇴근 시간대와 겹쳐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AP 통신은 "올봄 미국 일부 개최지에서 축구 팬들의 지갑을 비우는 주범은 경기 티켓 가격만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 역시 "15분 거리의 교통 요금이 급등하자 통근자들과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높은 요금이 책정된 것은 경기장 수송에 총 6200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반면, 외부 보조금으로 충당 가능한 금액은 1400만달러에 불과한 탓이다. NJ트랜짓은 월드컵 개최에 따른 비용을 뉴저지 주민들이 떠안을 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콜루리 NJ트랜짓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다"라며 "누구에게도 과도한 이익을 취하려는 게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미키 셰릴 주지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교통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FIFA는 국제 행사에서 '임의로 책정된' 교통 요금 부담을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FIFA는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휴스턴 등 미국 내 다른 개최지들이 교통비를 동결한 사례도 언급했다.
FIFA는 "NJ트랜짓의 요금 인상은 필연적으로 팬들을 다른 교통수단으로 내몰 것"이라며 "이는 교통 혼잡과 경기장 도착 지연을 야기해 궁극적으로 월드컵 개최를 통해 지역 전체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저해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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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 티켓 소지자에게 도시 간 이동을 포함한 대중교통이 무료로 제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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