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표 ‘의정부 르네상스’…일자리와 문화가 흐르는 도시
의정부시,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등 5개 앵커기업 유치 성공
‘용현 이노시티 밸리’로 화려한 변신…AI 혁신클러스터 조성
자족도시 ‘가속도’…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등 거침없는 질주
김동근 시장 “기업 유치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유일한 열쇠”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경기 북부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기업 유치가 도시를 바꾼다'는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의정부시는 지난 3년간 굵직한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고도화, 규제 해소, 미래산업 기반 확보, 상권 활력으로 이어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4년 6월 21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지난 2024년 6월 21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이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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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의정부사옥 전경. 의정부시 제공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의정부사옥 전경.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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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유치 성과…기업이 오면 도시가 달라진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하며 규제에 묶인 베드타운의 한계를 '좋은 일자리'로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재정자립도 하위권이라는 현실 진단 끝에 '기업이 오면 사람이 온다'는 선순환 시나리오를 선택한 것이다.


실행은 전형적이지 않았다. 시장이 직접 나선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공무원·민간 전문가 워킹그룹, 부서 간 전략회의까지 전 과정을 현장 밀착형으로 설계했다. 그 결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 ▲㈜바이오간솔루션 ▲의정부농협 복합문화시설 ▲㈜시지바이오 등 총 5개의 앵커 기업·기관이 잇달아 의정부행을 택했다.

특히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입주로 300여 명의 상주 인력이 유입되면서 용현산단 인근 식당가에 직장인 유동인구가 늘고, 침체됐던 상권에 활력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는 기업 유치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업도시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한 셈이다.


시는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 도시 인프라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시정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 앞으로도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용현산업단지  전경. 의정부시 제공

용현산업단지 전경.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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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산단 고도화…사람과 기술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산단으로

의정부시가 '기업도시' 전략의 전초기지로 삼은 곳은 지역 내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다. 용현산단은 2000년 조성된 이래 128개 기업, 2000여 명이 일하는 산업 거점이지만 노후화와 문화재 규제, 근로자 지원시설 부족 등으로 경쟁력 약화가 뚜렷했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들어 산업경쟁력 강화와 정주환경 개선을 병행하는 '고도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용현산단을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 청년, 기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첨단 산업 생태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입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다.


시는 근로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면 수를 기존 143면에서 235면으로 확대하고 도봉산역과 용현산단을 연결하는 통근버스를 신설해 출퇴근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산단 전역에 LED 가로등 170개를 교체 설치해 야간 안전성을 높이고, 근로자 휴식을 위한 힐링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일터로서의 쾌적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생활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산업단지의 정체성과 대외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용현 이노시티 밸리'라는 새 이름도 부여했다. '혁신(Innovation)·도시(City)·산업의 융복합 공간(Valley)'을 의미하는 이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시의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도 공식 반영돼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캠프 잭슨 전경. 의정부시 제공

캠프 잭슨 전경.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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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해소…묶인 땅을 풀어 성장 동력으로

의정부시가 '기업도시'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결정적 전환점은 '규제 혁파'였다. 이 가운데 가장 굵직한 성과는 지역 산업의 심장부인 용현산단 고도제한 완화다.


용현산단은 전체 면적의 84%가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으로 묶여 있어, 문화재 경계로부터 200~300m 구간에서는 10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영향 진단'을 받아야 했다.


생산시설 확장과 산단 고도화에 결정적 걸림돌이었던 이 규제를 풀기 위해 시는 경기도, 국가유산청 등 관계 기관과 여러 차례 현장 점검과 협의를 이어 갔다.


그 노력 끝에 지난해 7월 '경기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영향 진단 조항이 삭제됐고, 건축 규제 없이 개발할 수 있는 면적이 크게 넓어졌다.


이로써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한층 개선되면서, 시는 '투자하기 좋은 산업단지'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두 번째 변화는 '캠프 잭슨' 개발제한구역(GB) 해제다. 면적 8만2000㎡의 소규모 미군 반환공여지였던 캠프 잭슨은 기존 지침상 GB 해제 대상이 아니었다.


의정부시는 국토교통부, 경기도, 국무조정실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제도 개선을 건의해 왔고, 그 결과 지난해 4월 국토부 지침 개정을 통해 20만㎡ 미만의 소규모 부지도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졌다.


캠프 잭슨은 첨단산업과 R&D 연구시설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시의 구상을 바탕으로 국도 3호선·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전철 1호선이 맞물린 우수한 교통망까지 갖춰, 기업 유치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 전경. 의정부시 제공

캠프 레드클라우드 전경.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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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 기반 확보…경제자유구역과 AI 혁신클러스터

의정부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의정부시가 첨단기업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업활동 친화적 특구로 조세감면, 행정절차 간소화,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등이 폭넓게 제공된다.


의정부는 그동안 과밀억제권역이라는 족쇄로 산업 인프라 확장이 어려웠지만, 이번 지정 추진으로 규제에서 해방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지정 대상지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카일'이다. CRC는 약 83만6천㎡(25만 평) 규모의 미군기지로, 기존 건축자산을 살려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캠프 카일은 을지대학교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바로 인접해 있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캠프 잭슨과 아직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캠프 스탠리도 단계적으로 포함해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맞물려 시는 지난 5월 '경기도 AI 혁신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AI 혁신클러스터는 인공지능 기반 창업·기업성장을 종합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스타트업 육성공간, 테스트베드, 코워킹스페이스, 전문 멘토링 등 인프라를 갖춘 복합거점이 조성된다.


시는 '의정부시 기업지원센터'를 대상지로 제안했으며, 도심 내 입지와 용현산업단지와의 연계성, 경제자유구역과의 전략적 연결 가능성, 기존 제조업의 첨단화 잠재력 등을 앞세워 선정됐다.


기업지원센터는 앞으로 AI 스타트업 지원과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지원하는 전초기지로서 역할하게 된다. 시는 이곳을 거점 삼아, 지역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한 기술 실증사업, 창업 교육,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등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캠프 카일 전경. 의정부시 제공

캠프 카일 전경.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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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기업이 오면 도시가 달라진다"

"이제 도시의 체질을 바꿀 때다. 기업이 들어와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생겨야 삶이 달라진다. 그 변화의 시작이 바로 '경제자유구역'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베드타운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기업이 모이는 도시'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을 지난 3년간 시정의 중심에 둬왔다.


실제로 의정부시는 올해 경기도가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에 선정되며 첨단 기업도시로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묶여 있던 도시였다"며 "경제자유구역은 그 벽을 넘을 공식 통로다. 단순한 지정이 아니라 의정부 산업의 지도를 새로 그릴 기회"라고 밝혔다.


지정 후보지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카일이다. CRC는 AI·미디어·디자인 산업이 결합된 비즈니스 허브로, 카일은 인근 병원과 연계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김 시장은 "기업이 들어오면 도시 구조 자체가 바뀐다"며 "취임 직후 '기업유치팀'을 신설했다. 기업이 모여야 일자리가 생기고, 세수가 늘며, 인프라로 재투자할 수 있다. 그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규제 해소와 용현산단 현대화, 미군공여지 재편 등 도시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이 찾는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바이오간솔루션 등 굵직한 앵커기업과 공공기관이 잇달아 의정부행을 선택하며, 기업도시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가 서울의 관문도시를 넘어 산업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전환하고 있다"며, 좋은 기업이 들어오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늘면 소득과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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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첨단기업도시의 목표는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의 변화를 이루는 데 있다"며 "앞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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