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통장 해지해 주세요"…5개월 동안 26만명 줄었다
‘청약 포기’ 1년간 38만명 해지
해지 10명중 6명은 수도권 거주
분양가 급등 등으로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5개월 새 26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2605만1929명이다. 한 달 전(2월 말 기준, 2608만7504명)에 비해 3만5575명 감소했다. 2643만명대를 기록한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년 새 38만156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셈이다.
청약통장을 깬 사람 10명 중 6명(61.4%)은 수도권 거주자였다.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는 635만9013명으로 5개월 전 대비 6만6400명 감소했다. 인천·경기는 872만7128명으로 같은 기간 9만3902명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635만9013명으로, 지난해 10월(642만5413명)보다 6만6400명이 감소했다. 인천·경기도 같은 기간 872만7128명에서 863만3226명으로 9만3902명 줄었다. 수도권 이탈자가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최근 집값, 공사비 인상 영향으로 분양가가 서민이 감당 가능한 수준을 벗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분양한 서울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전용 84㎡ 분양가는 18억 원대였다.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장위10구역 재개발) 전용 84㎡ 분양가도 16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분양한 이촌르엘은 가장 저렴한 100㎡의 분양가가 25억9200만원으로 주담대 한도 2억원을 고려하면 현금 23억원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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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분양을 시작한 오티에르 반포 역시 가장 저렴한 44㎡의 분양가는 13억8410만원이지만 84㎡은 25억1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역시 현금 23억원 수준이 필요해 사실상 무주택자는 가용할 수 있는 수십억 원이 없으면 서울 청약 당첨이 되더라도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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