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뚫었다…한 달 만에 2억 '껑충' 다시 불붙는 광명 전세 시장
전세값 4주간 1.53%↑…수도권 최고치
최근 매물 연초 대비 10분의 1로 줄어
경기도 광명 아파트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앞서 2022년 전후 주요 단지의 재건축·재개발로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급등하다 같은 해 하반기 들어 급락한 적이 있는데, 최근 일부 단지에서는 과거 고점 시절을 웃도는 선에서 거래가 성사되는 기류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지난해 5월 입주 전후만 해도 전용 84㎡형 전세보증금이 5억~6억원대 선에서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9억원까지 올랐다. 최근 나온 전세 매물은 호가가 11억원이다.
광명 철산역롯데캐슬앤SK뷰 클래스티지 전용 59㎡형은 지난 11일 6억8000만원에 새 전세 계약을 맺었다. 같은 평형대 한 달 전 계약보다 7000만원 올랐다. 2022년 입주 당시 6억~6억2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 이후 5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는데, 다시 과거 비쌌던 시기를 넘어섰다.
광명역 써밋플레이스 전용 59㎡형은 이달 초 5억원 거래가 있었는데 11일 5억5000만원, 15일에는 6억원에 거래가 신고됐다. 구축 단지도 오름세가 확연하다. 20여년 된 하안주공4단지 전용 59㎡형은 지난달 2억7000만원짜리 계약이 있는데 지난 12일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셋값 고공행진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최근 4주간 광명 아파트 전셋값은 1.53% 올랐다. 조사대상인 수도권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대다수 지역에서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데 다른 지역보다 광명 내 오름세가 더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부동산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광명의 전세 매물은 157건으로 올해 초(1716건)와 비교해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광명은 최근 1, 2년간 신축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전세 매물이 쌓이고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는데 최근 매물 소진과 함께 가격도 상향 추세가 뚜렷해졌다. 곧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의 매매나 전·월세 시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존 단지도 따라 올라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짝수해'에 맞춰 신규 계약의 가격이 급등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2020년 임대차 2법 시행 수 2+2년 식의 전세계약이 주를 이루는데, 갱신계약이 5% 이내로 제한된 반면 신규 계약은 그렇지 않아 이중가격 지적이 제기돼왔다.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된 가격을 비교하면 평형별로 적게는 수천만 원, 많은 곳은 1억원 이상 차이 나는 계약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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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은 2022년 미국발 금리쇼크로 급락한 뒤 여전히 일부는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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