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소년 내가 살해" 자백에도…日 '외국인 범인설' 허위정보 확산
3주째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日 초등생
양아버지가 범인으로 드러났으나 음모론 퍼져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초등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은 양아버지로 드러났으나, 정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외국인 범인설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엑스(X)를 비롯한 SNS에서 "범인은 24세", "외국인이 범행을 저질렀다" 같은 허위 정보를 담은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최근 일본 교토에선 등굣길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A군이 약 3주 만에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수사 끝에 A군과 함께 살던 양아버지를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했고, 용의자인 양아버지는 조사에서 "내가 한 짓이 맞다"고 진술해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용의자가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했음에도 여전히 허위 정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수사 관계자들은 (SNS에 올라온 정보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용의자 이미지, 피해자 소년의 이미지 등이 확산하고 있어 이용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교토부 난탄시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졌다. A군이 3주간 행방불명되자, 양아버지인 아다치 유키(37)는 경찰에 직접 실종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1000명에 이르는 인원을 투입해 학교 주변부터 인근 숲, 호수 밑바닥까지 철저히 수색했다.
수색 끝에 당국은 지난 13일 산 초입에서 A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을 살해한 용의자를 좁히다가 결국 아다치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아다치는 A군이 실종됐을 때 시신을 유기하는 방법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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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다치가 실종 신고 당시 "아이를 차에 태워 학교에 데려다줬다"고 설명한 것과 달리 교내 폐쇄회로(CC)TV에는 A군의 행적이 찍히지 않았다. A군의 시신과 가방, 신발도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서 발견됐고, 시신도 여러 차례 옮긴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수색 및 수사에 혼선을 주고자 아다치가 일부러 장소를 바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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